한화, 정우람 트레이드 계획 없었다…'대체 불가' 확인
8회말 1사 1루에서 올라온 한화 정우람이 역투하고 있다.
지난달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KBO리그에선 흥미로운 주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한화 마무리투수 정우람(34)의 트레이드 가능성이었다. 9위로 떨어지며 가을야구가 멀어진 한화가 정우람을 매물로 유망주를 받는 트레이드를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었다.
세대교체, 리빌딩에 나선 한화는 실제로 지난달 28일 베테랑 구원투수 송은범을 LG에 보내며 그보다 3살 젊은 사이드암 투수 신정락을 받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송은범이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된다는 점도 고려했다. 정우람도 송은범과 같이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다.
미래 가치에 중점을 둔다면 충분히 트레이드를 논의를 할 만한 가치가 있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선 흔하게 볼 수 있는 유형의 트레이드. KBO리그에서도 2년 전 키움(당시 넥센)도 구원왕 김세현을 KIA로 보내며 1차 지명 투수 이승호를 얻는 트레이드로 미래 전력을 강화했다.
하지만 31일 자정까지 한화의 추가 이동은 없었고, 정우람의 트레이드설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화 관계자는 “정우람을 트레이드할 계획이 없었다. 전력 보강을 위해 여러 카드를 맞춰봤지만 정우람이 그 대상은 아니었다.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레이드 협상 과정에서 여러 이야기가 나왔으나 한화는 정우람을 트레이드할 의사가 없었다.
세이브를 거둔 한화 정우람이 호수비를 선보인 정은원에게 사인을 보내고 있다.
현실적인 이유 때문이다. 한화는 지난 2016년 정우람 가세 이후 마무리 고민을 확실히 덜었다. 특히 지난해 리그 최다 35세이브를 거두며 한화의 가을야구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팀 성적 부진으로 올해는 12세이브에 그치고 있지만, 1점대(1.88) 평균자책점으로 여전히 건재를 알리고 있다.
트레이드 마감일이었던 지난달 31일 수원 KT전에 정우람은 5-2로 앞선 8회말 1사 1루에 구원등판, 아웃카운트 5개를 책임졌다. 다소 넉넉한 상황이었지만 연패 탈출이 시급했던 한화는 정우람을 조기 투입했다. 1⅔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팀 8연패를 끊는 34구 세이브로 대체 불가 전력임을 입증했다. 가뜩이나 불펜이 약한 한화에서 정우람만한 투수가 없다.
한화는 차세대 마무리로 우완 강속구 투수 박상원을 육성하고 있다. 하지만 만 25세 박상원은 향후 군복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때까지 정우람이 마무리로 버텨주는 것이 한화의 그림이다. 시즌 후 FA 재자격을 얻는 정우람이지만, 한화는 계속 함께해야 할 전력으로 계산 중이다.
한화는 추가 트레이드를 위해 움직였지만 상대팀의 구미를 당길 만한 카드가 부족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냉정하게 봐서 트레이드 할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았다. 그렇다고 팀 내 유망주를 내줄 수도 없으니 트레이드가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정우람 같은 굵직한 빅네임 선수가 아닌 이상 한화가 좋은 카드를 받긴 무리였다.
승리를 거둔 한화 정우람이 한용덕 감독과 주먹을 맞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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