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 하루에만 '금 3개'…드레슬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 "매일 더 배우고, 나아지길 바라…앞으로도 내게 '완벽한 레이스'는 없을 것" (광주=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하루에 세 번이나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지만, '차세대 황제'는 겸손했다. 자신보다 동료들을 치켜세우고 "더 발전할 수 있다"며 스스로 채찍질했다. 케일럽 드레슬(미국)은 27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50ｍ, 접영 100ｍ, 혼성 계영 400ｍ에서 모두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의 첫 경기였던 자유형 50ｍ 결승이 시작한 시간과 마지막 경기였던 혼성 계영 결승이 끝난 시간은 불과 100분의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짧은 시간 동안 세 차례나 출발대에 올랐지만, 그는 언제나 가장 빠르게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미 이번 대회에서 3개의 금메달을 수확한 그는 하루 만에 3개를 추가해 6관왕에 올랐다. 경기를 마친 후 드레슬은 "힘든 하루였지만, 힘들지 않기를 바라지 않았다"며 "그저 매일 더 나아지고, 더 배우고, 더 연습할 수 있기를 바란다"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레이스를 잘 끝마쳐서 기쁘다"며 "오늘은 더는 레이스를 치르고 싶지 않지만, 내일은 다시 경기에 나설 준비를 완벽히 해두겠다"고 덧붙였다. 혼성 혼계영 400ｍ에서 호주에 패해 은메달에 그쳤던 그는 이번 혼성 계영의 승리가 유독 기쁜 듯했다. 그는 "팀에서 내가 맡은 일을 수행할 수 있어 기뻤다"며 "내 기록은 좋지 않았지만, 다른 팀원들이 많이 도와줬다"고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컨디션 난조를 딛고 여자 자유형 800ｍ 금메달을 따낸 팀 동료 케이티 러데키(미국)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드레슬은 "러데키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도 할 수 없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는 인상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자신이 세계 최고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칭찬을 쏟아냈다. '수영 황제'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는 실력과 성적이지만, 드레슬은 자만하지 않았다. 그는 "나는 아직 한 번도 완벽한 레이스를 펼쳐본 적이 없다. 언제나 개선할 부분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내게 완벽한 레이스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다음 대회에서는 더 나은 레이스를 보여줄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traum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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