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과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를 벌이고 있는 맥스 슈어저(35·워싱턴)는 최근 제동이 걸렸다. 컨디션이 100%가 아니다.

전반기 막판 등 통증을 겪은 슈어저는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탓에 후반기 출발이 더디다. 7월 26일(한국시간) 콜로라도와 경기에 복귀하며 후반기 첫 등판을 가졌으나 5이닝 3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또 통증이 생겼다.

슈어저는 27일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을 받았다. 결과는 등 상부 경직이다. 전반기 막판 통증이 있었던 부위와는 조금 다르다. 부상 범위가 더 넓어지고 있다는 점은 좋은 일이 아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슈어저의 다음 등판 일정도 물음표가 붙었다. 다시 부상자 명단에 갈 가능성은 낮지만, 추가로 휴식을 취할 가능성은 꽤 높다는 게 현지의 관측이다.

슈어저는 휴식보다는 정상 등판을 바란다. 그러나 통증이 있는 만큼 지금은 기다릴 수밖에 없다. 슈어저도 애써 분을 삭인다. 슈어저는 28일 지역언론인 MASN과 인터뷰에서 “행복하지 않다”고 잘라 말하면서 “다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어쨌든 경미한 통증일 뿐이다”고 위안을 삼았다.

계속해서 등과 어깨에 이상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한 달 사이 계속 주사 치료가 이뤄지고 있고, 부상자 명단에도 다녀왔다. 슈어저도 답답하다. 슈어저는 “불펜에서도 100%로 투구를 했다. (당시에는) 아무런 통증도 느끼지 않았다”면서도 “(통증이 있는) 상황에 처할 때마다 나는 공을 잡는 편이다. 하지만 이번은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털어놨다.

정상적인 로테이션이라면 슈어저는 31일 애틀랜타와 경기에 등판해야 한다. 그러나 코칭스태프는 아직 확정을 짓지 못했다. 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은 “현명하게 접근해야 한다. 우리는 그가 1년 내내 필요하다. 그가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 것은 안다. 하지만 우리는 선수의 미래, 조직의 미래, 그리고 그가 9월에 나설 경기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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