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 '드레셀 6관왕'·'쑨양 도핑 논란'…뜨거웠던 17일간의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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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 '드레셀 6관왕'·'쑨양 도핑 논란'…뜨거웠던 17일간의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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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7.12/뉴스1 


광주를 뜨겁게 달궜던 전세계 수영인들의 축제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막을 내렸다.

모든 경기가 마무리 된 후 28일 오후 광주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는 폐막식이 진행됐다. 본 폐막식에 앞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예술극장에서는 '아름다운 순환(Circle of Life)'라는 주제로 문화행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폐막식 공식행사는 참가국 국기 입장, 대회기 하강과 전달, 차기 개최도시 소개, 폐회선언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용섭 조직위원장은 차기 개최지인 후쿠오카에 대회기를 넘겼고 선수들은 2년 후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이번 대회 6관왕에 오른 미국의 카엘렙 드레셀. 2019.7.26/뉴스1 


Δ드레셀 시대 열렸다…6관왕+MVP

미국의 카엘렙 드레셀은 6관왕에 등극, 이번 대회 최고의 별로 우뚝섰다. 드레셀은 지난 2017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기록했던 7관왕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6개의 금메달과 2개의 은메달을 목에 걸며 2연속 MVP를 거머쥐었다.

드레셀은 계영 400m에서 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접영 50m에서는 자신이 준결승에서 세웠던 대회 기록을 하루 만에 0.22초나 앞당기며 2번째 금메달을 차지했다. 자유형 100m에서는 라이벌 카일 찰머스(호주)를 제치고 3관왕에 올랐다.

백미는 폐막을 하루 앞둔 27일이었다. 드레셀은 약 두 시간 동안 자유형 50m, 접영 100m, 혼성 계영 400m 등에 잇따라 출전해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시상대에 오르락 내리락 하는 동안에도 드레셀의 경기력은 흔들림이 없었다.

드레셀은 마지막 출전 종목이었던 혼계영 400m에서 미국이 은메달에 그치면서 7관왕 도전에는 실패했다. 비록 2개 대회 연속 7관왕이라는 대기록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드레셀은 6개의 금메달로 광주를 찾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중국 쑨양이 21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에서 열린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400m 자유형 결승 시상식에서 메달리스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은메달을 차지한 맥 호튼(왼쪽)은 기념촬영을 거부했다. 2019.7.21/뉴스1


Δ"도핑 용납할 수 없어" 목소리 내기 시작한 선수들

이번 대회 최대 이슈 중 하나는 도핑이었다. 지난해 9월 도핑테스트에 응하지 않고 혈액 샘플이 담긴 유리병을 훼손한 것이 드러난 중국의 수영 스타 쑨양을 향한 선수들의 시선은 차가웠다.

쑨양은 대회 초반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4연패에 성공했다. 하지만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졌다. 은메달을 차지한 호주의 맥 호튼은 쑨양과 함께 시상대에 오르기를 거부했다. 이어 쑨양의 자유형 200m 금메달 시상식에서는 영국의 던컨 스캇이 호튼과 비슷한 장면을 연출했다.

선수들은 호튼과 스캇의 행동을 지지했다. 호튼의 경우 시상대에 오르기를 거부한 뒤 선수촌 식당에서 약 200여명의 선수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수영 여제' 케이티 레데키는 "몇몇 선수들이 스스로 믿는 것을 위해 행동하는 것을 볼 수 있어 좋았다. 도핑과 관련된 논란은 용납할 수 없다. 나도 그들의 행동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대회 초반 시상대에서 잡음이 발생하자 국제수영연맹(FINA)은 앞으로 시상대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선수의 메달을 박탈하거나 출전을 제한할 수 있는 규정을 신설해 또 다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코넬 마르쿨레스쿠 FINA 사무총장은 시상식 보이콧과 관련된 이슈에 대해 "이러한 일이 일어나서 아쉽게 생각한다.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며 "선수들과 대화를 통해 평화롭게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13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에서 열린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1m 스프링보드 결승에에서 중국 대표 첸 이웬이 다이빙 연기를 펼치고 있다. 첸 이웬은 총점 285.45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9.7.13/뉴스1 © News1 


Δ'다이빙의 힘' 중국 3번째 종합 1위

2019 광주 세계선수권 종합 1위는 다이빙의 힘을 앞세운 중국이 차지했다. 중국은 금메달 16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3개 등 총 30개의 메달을 따내 종합 1위에 올랐다. 중국은 지난 2015 카잔 대회 이후 4년 만에 다시 정상에 복귀했다. 중국의 통산 3번째 종합 우승.

중국을 우승으로 이끈 원동력은 다이빙이었다. 중국은 이번 대회 다이빙에 걸려있던 총 13개의 금메달 중 12개를 휩쓸었다. 유일하게 그메달을 놓친 종목이 혼성 3m 싱크로나이즈드 스프링보드였는데, 이 종목에서는 중국 선수가 개인전에 집중하기 위해 기권했다. 사실상 중국은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금메달을 챙긴 것이다.

세계선수권 사상 가장 많은 금메달을 따낸 '수영 최강국' 미국은 금메달 15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0개 등 총 36개의 메달로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총 메달수는 중국보다 많았지만 금메달 수가 부족했다.

종합 2위라 하더라도 미국에게는 아쉬운 성적이다. 미국은 이번 대회 전까지 총 17번의 대회에서 13번 종합 1위를 차지했다. 3위에 머문 2001 후쿠오카대회가 최악의 성적이고, 2위에 그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러시아는 금메달 12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7개 등 총 30개 메달로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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