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와는 품격이 다르다!…'수영 여제' 러데키의 팬사랑
<앵커>
'수영 여제' 케이티 러데키가 광주세계선수권을 마친 뒤, 한국 장애 선수들과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팬을 먼저 생각한다는 수영 여제의 품격이, 호날두와는 정말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귀국도 미루고 발달 장애 선수 팬들과 만남을 자청한 러데키는 시종 미소를 잃지 않았습니다.
[응원 많이 했어요.]
[케이티 러데키/미국 수영 국가대표 : 감사합니다.]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고,
[케이티 러데키/미국 수영 국가대표 : 여러분의 운동, 수영을 계속 즐겨야 합니다.]
함께 퀴즈도 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조원상/패럴림픽 수영 국가대표 : 겸손함이나 성실감 이런 걸 많이 배운 것 같고요. 러데키, 파이팅!]
5개의 올림픽 금메달과 15개의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따낸 러데키는 광주에서 최악의 컨디션으로 고생했습니다.
구토와 탈수, 고열로 첫 종목인 400m에서 3연패에 실패했고, 이어진 200m와 1,500m에는 기권했습니다.
하지만 팬들을 생각하며 포기하지 않았고, 대회 막판 800m에 출전해 기어이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케이티 러데키/미국 수영 국가대표 : 팬들의 많은 응원을 받는 만큼 운동선수로서 최고의 기량과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또 한국팬들에게 영감을 주길 바랐습니다.]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기 위해 항상 고민한다는 그녀는,
[케이티 러데키/미국 수영 국가대표 : (이번 대회가 끝난 뒤 동료와) 관중석에 있는 어린 팬들에게 미국 대표팀 유니폼을 전해줬습니다. 어린 팬들이 행복해하고, 우리가 그들에게 받은 사랑을 조금이라도 돌려줄 수 있어서 기분 좋았습니다.]
더 좋은 기량과 팬 서비스로 한국 팬들과 만날 것을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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