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빈 럭스. /사진=AFPBBNews=뉴스1불펜진 보강을 원하는 LA 다저스는 난감하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팀의 핵심 유망주 가빈 럭스(22)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피츠버그의 '특급 마무리' 펠리페 바스케스(28)를 원하고 있다. 바스케스는 올 시즌 40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1.87로 맹활약. 엄청난 선수인만큼 다저스도 출혈을 감수해야 하는데, 하필 '꼭 지켜야 하는 선수'만 지목하니 고민이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30일(한국시간) "바스케스 트레이드 협상과 관련해 다저스와 피츠버그가 좀처럼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피츠버그는 다저스의 럭스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에 럭스를 비롯해 포수 키버트 루이즈(25)를 트레이드 조건으로 원한다. 하지만 다저스는 럭스를 지키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포수야 워낙 귀중한 포지션이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피츠버그가 루이즈를 찍을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럭스는 의외라는 평가다. 그동안 다저스의 유망주 투수 더스틴 메이(22)가 피츠버그의 관심을 끄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상과 다르게 럭스를 요구해 다저스도 머리가 아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유망주 메이를 내주는 일도 다저스 입장에선 아쉬움이 남을 전망이다.

내야수 럭스는 성장 가능성이 높고, 여러 포지션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퍼시픽 코스트리그 이주의 최우수선수상(MVP)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