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금 횡령 의혹' 핸드볼 오영란, 인천시체육회에 사직서 제출
핸드볼 국가대표로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한 오영란(48)이 공금 횡령 등의 의혹을 받고 소속팀 인천시청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인천시체육회는 7일 "최근 불거진 오영란 선수에 대한 문제의 사실 확인을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중 스포츠공정위원회 회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 여자 주장을 맡았던 오영란은 최근 소속팀에서 선수단 식비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선수들은 개인적으로 식비를 입금받으면 이를 오영란의 개인 통장으로 보내지만 이 돈을 오영란이 혼자 관리하면서 사용처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또 팀 내 후배 선수들에게 금품 또는 선물을 강요하거나 개인적인 심부름을 시키는 등의 행위도 있었다는 의혹이 인천시체육회에 접수됐다.
이 같은 의혹이 지난달 불거지자 오영란은 인천시체육회에 사직서를 제출했고, 현재 인천시체육회는 관련 조사가 끝날 때까지 사직서 수리를 보류한 상태다.
인천시체육회는 "오영란이 몸 상태가 좋지 못하다고 해서 직접 대면 조사는 하지 못했지만 6일 서면으로 입장을 전달받았다"며 "현재 소속 선수 13명에 대한 개별 면담은 모두 마쳤고, 감독에 대한 조사도 곧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시청 구단은 현재 감독과 오영란, 선수단이 각각 분리된 상태로 시 체육회 조사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영란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했으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도 출전한 베테랑 골키퍼다.
오영란과 인천시청 조한준 감독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오영란은 이런 내용을 보도한 중부일보와 지난달 인터뷰에서 "팀을 위해서 했던 건데 어떤 게 갑질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제껏 쌓아온 경력이 있는데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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