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선수 장신화에도 끄떡없던 라건아, 역대 최고 수준에 휘청?
코로나19라는 최대 변수가 KBL 외국선수 영입전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근래 들어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 속에서 그동안 정상을 지켜온 라건아의 입지도 흔들릴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라건아는 오랜 시간 KBL 정상급 외국선수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2018년 한국 국적을 취득했지만 여전히 외국선수로 분류되고 있음에도 그 자리에서 현재까지 정상을 지켜왔다.
외국선수 신장제한이 풀린 2019-2020시즌에도 라건아는 건재했다. 치나누 오누아쿠, 자밀 워니, 캐디 라렌 등 수준급 에이스들의 등장에도 41경기 동안 평균 20.2득점 12.4리바운드 1.9어시스트 0.9블록을 기록했다. KCC로 이적 후 부적응, 부상 등 여러 이슈가 있었음에도 전체 득점 4위, 리바운드 1위, 블록 3위 등 최고로 평가받았다.
좋은 신체조건을 지닌 외국선수들로 인해 과거의 존재감을 100% 보이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선 어느 정도 동의할 수 있다. 그러나 고전했다는 평가조차 과하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라건아는 소나무처럼 단단히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2020-2021시즌 준비가 한창인 7월 현재, 라건아에 대한 위기론은 현재진행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KBL은 고려하지도 않았던 외국선수들이 대거 들어올 예정이며 KCC 역시 S급 외국선수 영입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라건아의 입지가 흔들릴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문제는 경쟁해야 할 외국선수들의 신체 조건 및 기량이 좋아졌다는 것으로 라건아의 위기론을 모두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동안 라건아는 자신보다 뛰어난 신체 조건을 지닌 선수들을 상대해왔고 장점을 이용해 꺾어왔다. KBL은 물론 국가대표로서 국제무대를 누빌 때 역시 210cm대 선수들을 만나왔고 항상 극복해냈다.
물론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의 신체적 불리함은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이에 대한 약점은 이미 지난 시즌에도 여러차례 등장했다. 그러나 라건아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근거가 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라건아는 브랜든 브라운과 같이 정통 빅맨이 아닌 스타일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수비 스텝이 좋지 않은 탓에 힘이 아닌 유연함으로 밀고 들어오는 상대에게 많은 점수를 빼앗기곤 했다. 이는 국내외 무대를 통틀어 봐도 공통된 부분. 대표적인 예로 현대모비스는 2018-2019시즌 4강 플레이오프 당시 브라운에 대한 결정적인 수비를 라건아가 아닌 섀넌 쇼터에게 맡긴 적이 있다.
라건아의 장점은 포스트 플레이보다는 트랜지션 상황에서의 높은 참여도, 그리고 정상급 점프슛 능력이다. 자신보다 높은 상대를 이겨온 무기였으며 전반에는 밀렸어도 후반에는 이겨낼 수 있었던 근거였다. 대다수의 농구 관계자들이 라건아의 위기론을 이야기하면서도 기량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외국선수들의 기량이 우수하다는 것도 현재로서는 쉽게 평가하기 힘들다. 그동안 해외에서 성공적인 프로 생활을 보낸 외국선수들이 KBL에서 고전했던 것을 돌이켜보면 쉽게 성공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또 프로 리그의 특성이 각각 다른 만큼 과거의 성공이 현재의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물론 높은 몸값에 전성기 시점에 오른 젊은 선수들이 온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리그 적응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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