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행 송은범 "한화 팬께 감사…LG 팬께는 결과로 보여드리겠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송은범(35·LG 트윈스)은 트레이드가 확정되자마자 'LG의 일정'부터 살폈다.
"바로 키움 히어로즈와 잠실 3연전을 하더라고요. LG에 정말 중요한 경기 아닌가요."
4위 LG는 새로운 무기 송은범을 장착하고 30일부터 8월 1일까지 2위 키움과 홈 3연전을 펼친다.
송은범은 2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어제(28일) 경기 뒤 LG로 트레이드됐다는 소식을 듣고 한화 이글스 동료와 코칭스태프께 '그동안 감사했다'고 인사드렸다. 28일 대구 원정 경기가 끝난 뒤 대전으로 이동해 간단히 짐을 챙겨 (가족이 머무는) 김포로 왔다"며 "내일 류중일 감독님 등 LG 코칭스태프와 동료들과 인사한다. LG 팬들께도 인사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LG는 28일 사이드암 신정락을 한화에 내주고 우완 베테랑 송은범을 받는 일대일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송은범은 "프로라면 당연히 트레이드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한화 구단과 팬들께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을 남기고 대전을 떠났다. LG 구단과 팬들께는 '결과'로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LG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하다. 순위를 조금 더 끌어올리고 포스트시즌을 치르고자 송은범을 영입했다.
송은범은 "모든 선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러나 팀에서 전략적으로 영입한 선수의 역할은 더 중요하지 않은가"라며 "LG는 포스트시즌을 바라보는 팀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는 4위보다는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3위, 기회가 더 있다면 플레이오프를 바로 치르는 2위가 낫다. 내가 힘을 싣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해 7승 4패 1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2.50으로 활약한 송은범은 올해 3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5.14로 부진하다.
송은범은 "투심 패스트볼의 각도가 작아졌다. 작년에 배트 끝이나 안쪽에 맞던 공이 올해는 배트 중심 근처에 맞을 때가 잦아졌다"며 "그 외에 큰 변화는 없다. 투심을 더 가다듬고 있다. 후반기가 이제 막 시작했다. 새로운 팀에서 맞는 후반기에는 더 좋은 공을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송은범에게 "잘 왔다. 화요일부터 잘해보자"고 했다. 최일언 투수코치는 "머리부터 단정하게 하고 오라"고 말했다.
송은범은 "한쪽 머리카락을 기르는 지금 헤어스타일을 하면서 야구가 잘 풀렸는데 최 코치님 조언대로 머리를 단정하게 하고 새 출발 하겠다"고 웃었다.
올 시즌 종료 뒤 송은범은 생애 두 번째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송은범은 "지난해 태어난 아들이 아빠가 야구선수라는 걸 알 때까지 선수로 뛰고 싶다"는 꿈을 품고 있다.
그런 그에게 올 시즌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송은범은 "FA는 시즌 뒤에 생각하겠다. 지금은 LG 구단과 팬들께 '송은범 정말 잘 데리고 왔다'라는 평가를 받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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