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조용호 "남들보다 시작 늦었으니 더 오래 해야죠"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kt wiz가 5강을 넘볼 정도로 상승세를 탄 이유로 외야수 조용호(30)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kt는 6월 25일 부산 사직구장 구조물에 손바닥을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강백호는 kt의 핵심 타자였기 때문에 타격이 컸다.
그러나 강백호의 이탈에도 kt 타선은 무너지지 않았다. 조용호가 강백호의 공백을 잊게 해준 덕분이다.
조용호는 47경기 타율 0.311, 16타점, 11볼넷 등 좋은 기록으로 2019시즌 전반기를 마쳤다.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이다.
2014년 SK 와이번스에 육성선수로 들어간 조용호는 2017년 처음 1군 무대에 올라 69경기에서 타율 0.272를 기록했다. 2018년에는 16경기에서 0.077로 자리를 잡지 못하다가 시즌 후 '조건 없는 트레이드'로 kt로 이적했다.
조용호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려는 마음은 똑같다"라며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서른에 빛을 보기 시작한 그는 "나이가 많지만, 방망이는 서른부터라고 한다"며 "어리면 더 좋겠지만,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으니 늦게 그만두고 싶다"며 앞으로 전성기를 열어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용호는 파란만장한 길을 걸었다.
단국대 재학 시절 발목을 다쳤고,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했다. 졸업 후 독립구단인 고양 원더스에 잠시 있다가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했다.
조용호는 "공익 시절에는 야구를 그만둔 상태였다"면서 "불쌍했을 때 이야기는 이제 안 나오면 좋겠다"며 이제는 앞만 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때는 아파서 야구를 놓을 수밖에 없었지만, 야구밖에 할 게 없더라. 다시 태어나도 야구를 하겠다고 할 만큼 야구가 멋있고 재밌고 매력 있다"고 야구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작년 11월 kt로 트레이드된 것은 야구 인생의 최대 전환점이었다. 조용호는 "SK에 계속 있었다면, 현실적으로 기회가 없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kt로 가게 된다고 들었을 때 속으로 좋았다. 당시 아내가 임신하고 있었는데, 집이 있는 인천에서 멀지 않은 팀으로 가서 다행이었다. 그리고 (kt 연고지인) 수원에서 타율이 높았던 기억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조용호는 2017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타율 0.400을 기록했다. 출전 기회가 적었던 2018년에는 수원에서 1경기에 나와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올해는 수원 타율 0.259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강백호의 대체 선수로서 출전 기회를 잡았지만, 그는 '조용호의 야구'를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조용호는 "장타 생산력은 강백호와 비교해서 제가 많이 부족하다. 저는 작전 수행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감독님은 백호에게 사인을 주시지 않겠지만, 저에게는 편하게 작전 명령을 내리실 수 있다. 그 작전을 해내야 저도 신임을 얻고 계속 기회를 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용호의 희망은 오래 야구를 하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주전이 되면 좋겠지만, 안 돼도 실망하지 않을 것 같다. 야구장에서 경기하고 소리 지르는 게 좋아서 하고 있으니까"라며 "주전이 되면 돈도 많이 벌고 좋겠지만, 돈보다 제가 좋아서 하는 게 더 크다"고 말했다.
조용호는 더 오래 야구 선수로 뛰기 위해 더 건강한 몸을 만들겠다고 다짐한다.
그는 "올해 시즌이 반 이상 지났다. 비시즌에는 더 강한 몸을 만들어서 잔 부상 없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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