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보싱와 없다' 리버풀 주장 헨더슨이 30년 만에 트로피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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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1 18:25
리버풀은 오는 23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릴 예정이다.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지만, 이번 시즌 홈 경기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기쁨을 누리게 된다.
이미 결과가 다 나온 상황이지만 리버풀엔 작은 고민이 있다. 주장 조던 헨더슨이 지난 9일 벌어진 브라이튼전에서 무릎을 다친 것이다. 부상으로 잔여 일정에 참가가 불투명하며 첼시전에도 출전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당연히 트로피 시상식에서 헨더슨을 볼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2010년대 초반 리버풀의 성적이 좋지 않을 때부터 지금까지 팀에 헌신한 헨더슨의 존재감이 크기에 더욱 고민이 크다.
영국 일간지 '미러'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운동복을 벗겨야 한다고? 아직은 잘 모르겠다. 잘 풀어가기 위해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헨더슨이 이룬 것들에 대해 완벽한 존중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해결책을 찾고 있다. 첼시전에서 선발로 뛰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헨더슨은 경기장에 있을 것이고, 경기 유니폼을 입고 있을 것이다. 모든 것이 괜찮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30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드는 것은 주장이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클롭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그것(헨더슨이 트로피를 드는 것)을 원하고 있다. 선수들 모두가 헨더슨이 경기장에 있길 원한다"며 "부상이 생각했던 것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걸 알았을 때, 아주 다행스러웠다. 우리는 정말로 지난 1년 동안 헨더슨이 맡았던 임무를 생각하며, 그가 우승의 순간의 중심에 있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례가 있어 걱정이 더욱 크다. 2001년 리버풀은 FA컵, 리그컵, UEFA컵 우승을 차지했는데, 당시 주장이던 제이미 레드냅은 부상으로 그 3번의 결승전에 모두 나서지 못했다. 팀은 FA컵 트로피를 레드냅이 들도록 설득할 수 있었지만, 레드냅은 리그컵과 UEFA컵 트로피는 들지 않겠다며 고사했다.
헨더슨을 기다리는 이유는 또 있다. 그가 '맛깔나게'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데에 일가견이 있기 때문이다. 헨더슨은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뒤 잔발을 밟으며 동료들을 향해 한 번 돌아선 뒤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감동의 순간에 어울리는 동작이란 평가가 많았다. 지난해 8월 UEFA 슈퍼컵에서도, 12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도 멋지게 트로피를 들었다.
클롭 감독은 "페어질 판 데이크가 헨더슨에게 '그 잔발, 잔발 밟기를 수 있을 거야'라고 말하더라. 그가 잔발을 밟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게 가장 큰 문제"라며 웃었다. 헨더슨이 30년 만에 리그 트로피를 멋지게 들 것을 믿는다는 이야기다.
전 첼시 선수 주제 보싱와는 좋지 않은 우승 세리머니의 예로 꼽힌다. 2011-12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팀에 오랫동안 헌신한 주장 존 테리와 부주장 프랭크 램파드를 밀어내고 트로피를 독차지하면서 팬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은 바 있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클롭 감독이 미리 '교통 정리'한 덕분에 리버풀은 멋진 트로피 시상식을 만들 수 있을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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