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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 새도전+이강인 행선지+해외 진출…U-20 대표팀 앞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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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대표팀 선수들이 16일 월드컵 결승전에서 준우승을 확정지은 뒤 은메달을 목에 걸고 박수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우츠=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김현기기자]폴란드의 환희는 이제 추억이 됐다. 다음 무대를 준비할 차례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17일 개선한다. 폴란드항공 직항편을 타고 오전 6시에 귀국하는 어린 태극전사들은 인천국제공항에서 환영식 및 기자회견을 연다. 거기서 끝이 아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공식 파트너 KT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남자대회 최고 성적을 올린 정정용호를 위해 같은 날 오전 11시30분부터 90분간 서울광장에서 공식 환영식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지상파 3사가 동시에 생중계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KFA는 당초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멤버 이후 처음으로 카퍼레이드를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교통 혼잡 우려가 불거져 취소했다.

환영식이 끝나면 U-20 대표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은 각자의 길을 걷는다. 폴란드에서의 감격은 어쩌면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준우승 쾌거를 살려내고, 성인 무대에서 활활 타오르게 할 일들이 정정용호 앞에 남아 있다. 정 감독과 에이스 이강인, 그리고 KFA가 각자 갈 길을 가게 된다.

◇ 정정용 감독, U-18 이끌고 아시아 예선부터 다시 시작한다
이번 대회에서 ‘제갈룡’ 찬사는 받은 정 감독은 원점으로 돌아간다. 지난해 KFA와 유소년 전임지도자 2년 재계약을 한 그는 18세 이하(U-18) 대표팀을 맡아 2년 뒤 U-20 월드컵(개최지 미정)을 향한 두 번째 항해에 나선다. KFA 관계자는 “최근 중국에서 열려 우리가 우승한 U-18 국제대회도 원래 정 감독이 지도하는 것이 맞다. U-20 월드컵과 겹치다보니 17세 이하(U-17) 대표팀 사령탑인 김정수 감독이 맡았다”고 했다. 정 감독은 2년 전 국내에서 열린 19세 이하(U-19) 아시아선수권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한 뒤 지난해 인도네시아 본선에서 준우승, 올해 월드컵에 출전했다. 이런 과정을 다시 밟을 전망이다. 오는 11월 미얀마에서 2020년 U-19 아시아선수권 예선에서 중국 미얀마 싱가포르와 싸우는 정정용호 2기는 이를 통과할 경우, 내년 본선 무대를 밟는다. 본선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정 감독은 한 번 더 U-20 월드컵에 출전한다. 지난 2011년 콜롬비아 대회(16강)와 2013년 터키 대회(8강)를 연달아 지휘한 故 이광종 감독과 같은 길을 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번 ‘폴란드 신화’로 정 감독을 눈여겨보는 프로 구단도 있다. ‘제갈용’의 선택지가 늘어난 셈이다.

◇ 아약스부터 레반테까지…이강인의 새 행선지는?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한국 남자축구 사상 첫 FIFA 주관대회 골든볼을 품에 안은 18세 이강인의 올 여름 행보도 궁금하다. 이강인은 1000억원이 넘는 바이아웃 금액으로 지난 1월 현 소속팀 스페인 라리가(1부) 발렌시아와 1군 계약을 맺었으나 계약 직후부터 출전 기회가 줄어 거의 뛰지 못했다. 발렌시아를 이끄는 가르시아 마르셀리노 토랄 감독도 이강인을 외면하는 상황이다. 이에 이강인과 발렌시아는 다음 시즌 임대를 추진하고 있었는데 최근 외신에서 그의 새 행선지를 속속 거론하고 있다. 우선 유망주의 산실이며 올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른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가 그에게 적극적인 러브콜을 하는 가운데 같은 리그 라이벌이자 박지성의 친정팀인 PSV도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2018~2019시즌 라리가 15위 레반테는 주전 보장 당근을 제시하며 이강인에 달려들고 있다. 그는 월드컵 기간 중 “대회가 끝나면 뭔가 나올 것이다. 지금은 월드컵에만 집중한다”고 했다.

◇ 류승우-이승우처럼, 유럽 진출 꿈 누가 이룰까
예전 만큼은 아니지만 U-20 월드컵 활약을 토대로 새 팀 찾기, 해외 진출을 이루는 것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한국에선 지난 2013년 두 골을 넣으며 8강행 주역이 됐던 류승우가 제주에 입단했다고 곧바로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어 화제가 됐다. 2년 전엔 최다우승국 아르헨티나와 대결에서 60m 드리블 골을 넣어 축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이승우가 이탈리아 세리에A 헬라스 베로나 이적에 성공, 이후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폴란드 U-20 월드컵에서 활약한 선수들 중에서도 유럽으로 가는 선수들이 나올 수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유럽 한 가운데서 열리다보니 각 구단 스카우트들이 더욱 몰렸다. 이강인 빼고는 공격수 조영욱(서울)이나 레프트백 최준(연세대) 등 주전급 선수들이 대회 기간 내내 각광 받았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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