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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고 “라 리가서 만나자” 약속한 이강인 & 쿠보 재회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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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2013년, 12살이었던 두 아시아 소년은 손을 맞잡고 미래를 약속했다. 발렌시아 유스 소속으로 뛰었던 한국의 이강인, 그리고 바르셀로나 유스로 활약한 일본의 쿠보 타케후사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때는 2013년, 장소는 스페인 그라나다였다. 당시 쿠보는 바르셀로나 아카데미에서 9번을 달고 스트라이커로 뛰었다. 후쿠오카에서 스페인으로 넘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하얀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 역시 어린 소년이었다. 일곱 살의 어린 나이에 TV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가 된 이강인은 박지성과 광고를 찍었고, 또 스페인으로 넘어간 후에는 이미 8세에 빛나는 유망주가 돼 있었다. 스페인 <아스>는 이강인의 어린 시절 모습을 ‘보석’으로 표현했다.

2013년, <아스>는 유소년 대회 알레빈 브루네테 결승에서 만난 둘을 포착했다. 바르셀로나가 2-1로 승리한 대회에서 둘은 작은 손을 꼭 맞잡고 카메라를 바라보며 포즈를 취했다. 훗날 스페인 라 리가에서 만나자는 약속과 함께였다.

쿠보는 이승우·백승호·장결희 등 한국 선수들과 함께 바르셀로나에서 활동했지만, 2015년 바르셀로나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유소년 선수 이적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팀에서 방출됐다. 그랬던 쿠보는 18살이 된 2019년,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을 입으며 스페인으로 복귀하게 됐다. 두 소년의 꿈 같았던 꿈이 현실이 된 순간이었다. 쿠보가 레알 마드리드 1군으로 콜업되면, 이미 발렌시아 소속으로 라 리가를 경험한 이강인과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도 생겼다. 

현재 이강인은 폴란드에서 개최 중인 2019 FIFA 폴란드 U-20 월드컵 결승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쿠보는 FC 도쿄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향한다. 어린 시절 손을 맞잡고 했던 “다시 만나자”라는 약속을 이루게 된 이강인과 쿠보의 사연이 흥미로운 가운데,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두 신성의 라 리가에서의 재회에도 많은 관심이 모인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스페인 <아스>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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