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베니테즈, "뉴캐슬과 같은 '비전' 공유 안 됐다"

(베스트 일레븐)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이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떠났다. 6월 30일 계약이 만료된 후 뉴캐슬 구단 측은 계약 만료로 이별한다는 소식을 전했고, 베니테즈 감독도 그간의 침묵을 깨고 공식 성명을 냈다.

베니테즈 감독이 뉴캐슬과 결별한 이유는 구단의 ‘비전’이 공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베니테즈 감독은 공식 성명문을 통해 그동안의 지지에 고마움을 전하며 “여러분들이 내게 보여준 지지, 애정과 열정은 정말 놀라운 것이었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베니테즈 감독은 클럽과 선수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그리고 챔피언십과 프리미어리그에서 뉴캐슬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음에도 팀을 떠나게 된 이유에 대해 “머무르고 싶었지만, 그저 연장 계약서에 사인을 하는 것은 원치 않았다. 프로젝트의 일부가 되기를 바랐다. 불행하게도 뉴캐슬과 나는 같은 비전을 공유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점차 명확해졌다”라고 설명했다.

“매우 슬프다”라고 말한 베니테즈 감독은 후회는 없다고 밝히며 “우리가 함께 성취한 것들에 굉장한 자부심을 느낀다. 여러분들은 항상 내 마음속에 있을 것”이라며 뉴캐슬의 앞날에 행운을 빌었다.

같은날 뉴캐슬은 단순히 계약 만료로 이별 사유를 설명했으나, 베니테즈 감독이 밝힌 이유는 구단의 주장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 클럽과 동일한 철학을 공유하지 못한 베니테즈 감독은 이렇게 뉴캐슬과 3년간의 동행을 마무리하게 됐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