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2 다이아몬드 탁구] '토마호크 서브' 카토, 세계 1위 첸멍 제압 파란
세계 탁구 강자들이 총출동하는 T2 다이아몬드 탁구 말레이시아 대회 8강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일본 여자 탁구의 신예' 카토 미유(세계 랭킹 22위)가 최강자인 첸멍(중국, 세계 랭킹 1위)을 제압했다.
▲ 카토 미유 ⓒ Gettyimages
카토는 20일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T2 다이아몬드 탁구 1라운드 말레이시아 대회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첸멍을 세트스코어 4-2(11-4 11-9 4-11 11-6 2-5 5-4)로 이겼다.
T2와 ITTF가 공동 주최하는 이 대회는 2017년 개최된 T2 APAC(Asia-Pacific)에 이어 2년 만에 개최됐다. 지난해 준비 기간을 걸쳐 올해 개최된 T2 다이아몬드 탁구 대회는 이 종목의 재미를 한껏 살린 점이 특징이다.
T2 APAC은 관중들을 위한 탁구 프로 리그였다. 반면 T2 다이아몬드 탁구는 ITTF와 손을 잡으며 랭킹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에 영향을 주는 랭킹 포인트 1000점을 얻는다.
이번 대회는 남녀 상위 16명이 출전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1라운드는 18일부터 21일까지 말레이시아에서 진행된다. 2라운드는 중국(9월 26일~29일)에서 열리고 마지막 3라운드는 일본(11월 21일~24일)에서 개최된다.
경기 진행 방식도 독특하다. 경기 시작 이후 24분 안에 경기가 끝나지 않을 경우 이후에는 5점에 먼저 도착하는 이가 이기는 '패스트5(FAST 5)'가 시작된다. 패스트5는 24분간 열리는 경기는 물론 듀스에도 적용되지 않는다.
아쉽게도 한국 선수는 이번 대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 첸멍 ⓒ Gettyimages
세계 랭킹 22위 카토는 일본 대표 팀 단체전의 주전 선수가 아니다. 아직 '미완의 대기'로 평가받는 그는 '토마호크 서브'를 앞세워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카토는 까다로운 서브로 1세트부터 첸멍을 괴롭혔다. 시종일관 카토의 서브에 고전한 첸멍은 1, 2세트를 모두 내줬다. 첸멍은 3세트를 따내며 가슴을 쓸어내리며 반등을 노렸지만 4세트를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5세트부터는 패스트 5가 적용됐다. 첸멍은 5-2로 첫 번째 패스트 5를 잡으며 세트스코어 2-3으로 추격했다. 이어진 6번째 세트에서 그는 4-1로 앞서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듯 보였다.
그러나 카토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내리 4점을 올렸다. 5-4로 승부를 뒤집은 카토는 대어를 낚았다.
카토는 주유링과 순잉샤(이상 중국)가 맞붙는 8강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어 열린 여자 단식 8강전에서는 왕만위(중국, 세계 랭킹 5위)가 한잉(독일, 세계 랭킹 36위)을 4-0(11-5 11-6 11-6 11-10)으로 완파하며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왕만위는 펑티안웨이와 딩닝(이상 중국)이 펼치는 8강전 승자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 쉬신 ⓒ Gettyimages
남자 단식에서는 세계 랭킹 1위 쉬신(중국)이 마티아스 팔크(스웨덴, 세계 랭킹 9위)를 4-1로 물리쳤다.
남자 탁구 최강자인 쉬신은 코리아오픈 최다 우승(4회)자이기도 하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스웨덴 탁구 간판인 팔크를 꺾은 그는 판젠동-린가오위안(이상 중국)이 펼치는 8강전 승자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웡춘팅(홍콩, 세계 랭킹 18위)도 8강전엣 패트릭 프란지스카(독일, 세계 랭킹 17위)를 4-1로 잡고 4강에 진출했다.
한편 SPOTV ON2와 SPOTV NOW는 20일 저녁 7시부터 T2 다이아몬드 탁구 대회 8강 경기를 위성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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