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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캐리' 김태형, 생활고 근황 공개 "룸살롱 실장, 살기 위해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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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김캐리'라는 별칭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1세대 게임 해설가 김태형(45)이 신용불량자가 된 채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근황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11일 유튜브 '근황올림픽' 채널은 거액의 빚을 지고 한순간 자취를 감춘 김태형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청주 한 빌라에서 생활하고 있는 김태형은 "사실상 세상과 담을 쌓고 은둔하고 있는 형태다. 좀 많이 힘든 상태"라며 금전적인 이유를 들었다.

김태형에 따르면 한창 잘 나가던 시절 친했던 게임단 감독의 권유로 부동산 투자를 과하게 하게 됐고 은행빚을 진 상태에서 투자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어려운 상황에 빠지게 됐다.

아프리카TV에서 스타리그 개인방송을 하면서 반전을 꾀했지만, "선수의 피를 빨아먹는다"는 비난을 견지지 못하고 그만 두고 말았다.

김태형은 "팬들 사이에서야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선수들 사이에서도 그런 얘기가 나오니까 못 견디겠더라"라며 "그래서 개인방송을 접고 선택했던 게 유흥업소 일이었다"고 말했다.

계좌가 모두 압류되고 신용불량자가 된 상태에서 김태형은 룸살롱 영업일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

김태형은 "제가 포주를 했다는 둥, 성매매 관련 일을 했다는 둥 얘기가 많은데 저는 절대 불법적인 일을 하지는 않았다. 소위 얘기하는 영업일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일했던 그 시간들이 너무 최악이었다. 근데도 이를 악물고 하긴 했다. 심지어 병 던지는 것도 맞아봤다. 집에 왔는데 머릿속에 파편이 다 박혀있더라. 그때 엄청 울었다"며 힘들었던 경험을 털어놨다.

김태형은 마지막으로 "지금 상태도 막막하고 깜깜한 상황이긴 하다. 근데 어찌 됐든 다시 방송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며 "당장 또 살아야 되기 때문에 혹시 진심으로 일자리를 연결해주신다면 제가 정말 실망시키지 않고 정말 열심히 한번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프로게이머 출신인 김태형은 엄재경, 전용준과 트리오를 이뤄 2000년대초 스타리그 해설의 최전성기를 일군 주역이다. 리그 종료된 뒤에도 아프리카TV 등에서 게임 BJ로 활동을 하다가 자취를 감췄다. 2017년 강남 유흥업소 실장이 됐다는 사실과 함께 팬들이 지어준 닉네임인 '김캐리'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e스포츠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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