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직 어리다"..이강인, '쏟아지는 인터뷰 요청' 거절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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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직 어리다"..이강인, '쏟아지는 인터뷰 요청' 거절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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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이 지난 17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아직 어리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의 감동이 아직 남아 있다. 그러다보니 정정용 감독과 선수들에 대한 인터뷰 요청이 지난 17일 U-20 축구대표팀 귀국 후 쇄도했다. 정 감독은 중앙언론사가 밀집한 서울과 고향 대구를 오가며 인터뷰 강행군을 펼치고 있고, 상당수 선수들도 한국에 온 그 날부터 인터뷰 러브콜에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지난 20일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조영욱 전세진 오세훈 등 K리그에서 출전 기회 부여받는 선수들 위주로 U-20 대표팀 미디어데이를 열어 팬들의 갈증을 해소한 적도 있다. 

그러나 언론사의 숱한 요청에도 두문불출하는 이가 하나 있다. 18살로 대회 골든볼을 차지, 자신의 잠재력을 전세계에 입단한 스페인 라리가 발렌시아 미드필더 이강인이다. 이강인이 2골 4도움을 올리며 대회 MVP에 선정됐기 때문에 그를 스튜디오에 부르고 싶어하는 곳이 끝이 없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도 “우리에게 이강인 불러달라는 요청이 꽤 있다”며 “이강인이 모두 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얼마 전 아버지와 친분이 있는 인천광역시 한 조기축구회에 나타나 사인을 해준 것이 이강인의 ‘대외 활동’ 전부다. 

이강인은 2년 뒤에 만 20세 성인이 된다. 나이가 어리다보니 지금은 인터뷰를 하지 않는 게 맞다는 생각을 이강인과 부모가 하고 있다. 축구협회 측에서도 “개별 인터뷰는 아직 할 때가 아니라는 판단을 선수와 가족들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강인은 소속팀 발렌시아에서도 구단 공식 인터뷰 말고는 2018~2019시즌에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발렌시아 구단이 ‘인터뷰 금지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한국 취재진이 발렌시아 경기를 찾을 때면 이강인은 “죄송합니다”란 말로 사양했다. 언론사 개별인터뷰를 하기 시작하면 1~2주는 계속 다녀야 한다. 그러다보면 재미있는 발언을 위해 이런저런 사생활까지 드러내기 마련이다. 어떤 말실수가 나올지도 모른다. 아직 성인이 아닌 이강인 입장에선 쏟아지는 인터뷰 요청을 알면서도 굉장히 보수적으로 접근, 전부 거절하고 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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