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야가 그렇게 중요해?' 美서 또 파울볼 여성 맞아 사고
펜웨이파크의 모습. /AFPBBNews=뉴스1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또 파울볼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보스턴 지역방송 WCVB5는 14일 (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와 LA 다저스의 경기에서 한 여성 팬이 파울 타구에 맞았다. 이 여성 팬은 치료를 위해 경기 도중 경기장을 떠나 병원으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사고는 이날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구장인 펜웨이 파크에서 벌어졌다. 류현진이 오는 15일 11승 도전에 나설 경기장이기도 하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LA다저스가 공격하던 3회초 발생했다. 선두타자 크리스 테일러가 친 파울 타구가 경기장 우측 편으로 향했고, 이 파울 타구에 한 여성 팬이 맞은 것이다. 매체는 테일러는 타격 후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고 전했다.
보스턴 구단 측은 "파울 타구가 그물망을 넘어 여성 팬을 강타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천만다행으로 여성 팬의 상태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사고 세부 내용에 대해 구단 측은 어떤 추가 정보를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는 파울볼 관중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다저스타디움에서는 코디 벨린저의 파울 타구에 젊은 여성 팬이 머리를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5월에는 시카고 컵스와 휴스턴 경기 도중 어린 소녀가 파울볼에 맞는 사고가 발생했다.
메이저리그는 한국, 일본과는 달리 관중들의 시야 확보를 위해 안전 그물망이 내야 일부에만 설치돼 있다. 하지만 그물망이 설치된 범위 자체가 제한적일 뿐만 아니라, 그물망 높이도 낮은 편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각 구단에 그물망 확대를 권고하고 있으나 반대 여론도 적지 않은 편이다. 그렇지만 최근 잇따른 사고에 각 구단들도 그물망 확대 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메이저리그 팀들 중 가장 먼저 파울 그물망 확대에 나섰으며, 워싱턴 내셔널스도 그물망 확대 설치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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