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만의 '보복구' 받아들인 선수…벤치클리어링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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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8 00:02
▲ 휴스턴 외야수 제이크 마리스닉은 17일 에인절스전에서 보복구를 맞았다. 9일 전 벌어진 홈플레이트 충돌 때문이다.
[스포티비뉴스=애너하임(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휴스턴 외야수 제이크 마리스닉은 17일(이하 한국 시간) LA 에인절스와 경기에서 9일 전 있었던 사고 때문에 보복구를 맞았다.
지난 8일 홈구장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에인절스전에서 포수 조나단 루크로이와 제대로 충돌하면서 사고가 났다. 홈플레이트에서 벌어진 충돌 사고에 루크로이의 코가 부러졌다. 뇌진탕도 따라왔다. 마리스닉은 사무국으로부터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항소하면서 17일 경기에 나서게 됐다.
17일 경기는 적지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에인절스 팬들은 마리스닉이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야유를 보냈다. 그리고 6회, 노에 라미레즈가 '숙제'를 풀었다. 마리스닉의 왼쪽 어깨를 맞히는 보복구를 던졌다. 마리스닉은 조용히 1루로 걸어갔다. 이 공이 가진 의미를 충분히 이해한 듯했다.
▲ 8일 경기에서 조나단 루크로이와 충돌한 마리스닉(왼쪽).휴스턴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지만 벤치클리어링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그런데 라미레즈가 1루에 견제를 하면서 감정 싸움으로 번졌다. 휴스턴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소리를 쳤다. 에인절스 1루수 알버트 푸홀스가 이 야유를 듣고 화를 냈다. 휴스턴 선수들에게 다가가 말싸움을 시작했다.
결론적으로 벤치클리어링은 없었다. 외야 쪽 불펜에 있던 에인절스 투수들이 마운드까지 달려왔지만 헛수고였다. 마리스닉이 휴스턴 선수들을 말렸다. 손을 저으며 '나오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상황이 정리된 뒤에는 입을 가리고 푸홀스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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