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개막전은 한 시즌을 시작하는 만큼 많은 주목도를 가지기에 모두가 이를 원한다. 때문에 각자의 리그들은 모두 자신들이 정한 방식으로 개막전 매치업을 선정한다. 일례로 KBL은 최근 몇 년 동안 챔프전의 리턴매치로 개막전을 진행했다.

WKBL은 개막전의 이점을 타이틀 스폰서가 가져간다. 지난 시즌에는 하나은행(현 하나원큐)이 개막전 상대로 BNK를 선택했다.

차기 시즌 타이틀 스폰서는 KB스타즈. 개막전 상대를 정해야 했던 그들은 디펜딩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을 지목했다. 이는 29일 열릴 이사회에서 확실하게 결정이 될 것이다.

다소 의외의 선택이었다. 개막전은 많은 관심을 받기에 대부분 홈 팀들은 어느 때보다 더욱 승리를 원한다. 물론, KB스타즈 입장에서 우리은행이 못 이길 상대는 아니지만, 가능성을 본다면 1위 팀인 우리은행이 가장 낮다. 외국 선수가 없음에도 말이다.

당연히 KB스타즈도 이를 알고 있다. 그러나 리그 차원에서 많은 관심을 받기를 원했다. 지난 시즌 WKBL은 코로나19로 인해 리그가 다소 허무하게 끝났다. 때문에 팬들이 농구를 원하는 갈증은 예년보다 더욱 심해진 상태.

그런 상황에서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이 맞붙는 빅매치가 처음부터 열릴 경우 받을 수 있는 뜨거운 관심을 예상했다. 특히 장소가 여자농구 특별시로 불리는 청주라면 엄청난 관중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팀적으로도 확실한 동기부여를 원했던 것으로 보인다. 개막전을 우리은행으로 정한 것은 구단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모두 동의했다.

우리은행과 KB스타즈의 만남은 항상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두 팀은 최근 여자농구의 최고 라이벌이었다. 정규리그 3년 동안 치열하게 1위를 두고 싸웠다.

18-19시즌에는 KB스타즈가 2연패로 시작했으나 이후 5경기를 모두 싹쓸이했다. 19-20시즌에는 정규리그 우승을 두고 외나무다리에서 만나기도 했다. 당시에는 우리은행이 웃었고, 4승 2패로 상대전적 우위를 가져갔다. 우승도 우리은행의 것이었다.

KB스타즈는 최근 4년 동안 홈 개막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이제는 5년 연속을 노리고 있다. 지난 시즌 정상을 내줬던 KB스타즈가 우리은행을 상대로 설욕할 수 있을까. 다음 시즌 시작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한편, 리그 개막은 10월 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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