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변화 준 양하은·김민혁, 탁구 국가대표로 화려한 컴백
김민혁, 작년 삼성생명서 수자원공사로 이적…4년 만에 대표 복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태극마크를 다시 달게 돼 기쁨이 더 커요. 이기고 싶다는 욕심을 누르고 경기에 집중한 게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아요."
한국 여자실업 탁구의 대들보 양하은(25·포스코에너지)과 남자 기대주 김민혁(23·한국수자원공사)은 아시아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로 선발된 뒤 대표팀에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양하은과 김민혁은 18일부터 20일까지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상비1군이 참가한 가운데 풀리그로 치른 대표 선발전에서 각각 여자부 1위(10승 1패)와 남자부 2위(11승 2패)로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양하은은 작년 스웨덴 세계선수권대회와 코리아오픈 이후 1년여 만에 국가대표로 복귀했다.
김민혁은 아시아선수권 대표로 발탁됐던 2015년 이후 4년여 만이다.
둘 다 '이적'으로 변화를 준 이후 얻은 결과여서 태극마크의 의미가 더욱 크다.
양효진은 올해 4월 실업 무대 새내기 시절부터 7년 동안 뛰었던 대한항공에서 포스코에너지로 옮겼다.
어린 시절부터 차세대 에이스 재목감으로 꼽히며 승승장구했던 양하은은 대표팀의 주축이었다.
2012년 대한항공에 입단한 양하은은 2014년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종합선수권 단식 정상에 올랐고, 2014년부터 2년 연속 실업 챔피언전 트로피를 차지했다. 또 2015년과 2017년에는 전국체전에서 우승할 만큼 최강 실력을 뽐냈다.
국가대표로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고교 선수로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단식 동메달을 땄다. 또 2015년 쑤저우 세계선수권에서는 중국의 쉬신과 혼합복식 금메달을 합작했다.
지난해 스웨덴 세계선수권(단체전)에서 남북 단일팀 일원으로 여자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양하은은 오른쪽 어깨 부상 여파로 올해 헝가리 세계선수권(개인전)에는 출전하지 못했고, 재활 과정을 거치면서 포스코에너지로 이적을 선택했다.
그는 포스코로 옮긴 후 처음 출전한 5월 종별선수권에서 복식과 단체전에서 우승해 대회 2관왕의 기쁨을 맛봤고, 태극마크까지 되찾았다.
그는 "부상 때문에 공백기를 거쳤기 때문에 걱정됐는데, 생각한 것보다 경기력이 올라왔고, 기대하지 않았던 국가대표로 다시 뽑혀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표 선발전에서 유은총(미래에셋대우)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꺾고 자신감을 찾았다는 그는 "아시아선수권에선 단체전 메달을 꼭 땄으면 좋겠다"면서 "코리아오픈에는 세계 정상급의 중국 선수들이 많이 출전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살아남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공격력을 더 높이는 게 과제"라며 "버티고 견디기는 하지만 보다 과감하게 공격하는 한편 밋밋한 서브를 받을 때 상대 선수를 자극할 수 있는 리시브를 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4년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단 김민혁의 각오도 다르지 않다.
창원 남산고 시절이던 2014년 세계주니어서킷 파이널 단식에서 우승하며 주목을 받은 김민혁은 이듬해 삼성생명에 입단해 대통령기 3관왕(단식·복식·단체전)에 오르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삼성생명 동료였던 박강현과 안재현, 조승민 등과 주전 경쟁에 밀려 경기 출전 기회가 적어지자 작년 1월 한국수자원공사로 이적을 선택했다. 경기에 더 많이 뛰면서 경험을 쌓아 실력을 끌어올리겠다고 생각해 내린 결정이었다.
김민혁은 새로운 둥지에서 묵묵히 준비한 끝에 아시아선수권 파견 선발전 2위로 당당하게 국가대표 복귀 꿈을 이뤘다.
정영식과 김민석에게 졌을 뿐 옛 동료였던 박강현과 안재현, 조승민은 물론 라이벌인 임종훈(KGC인삼공사)과 김동현(상무)도 모두 물리쳤다.
그는 "2번째 경기에서 맞붙은 안재현은 어려운 상대였는데, 마음을 편하게 먹고 경기에 집중하다 보니 3-0으로 이겼다"면서 "자신감을 찾아 이후 경기도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계속 국가대표로 남아 내년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면서 "2015년 아시아선수권 때는 32강에서 졌는데, 이번에는 더 높은 순위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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