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의 눈부신 투구를 지웠다." 

류현진(LA다저스)이 불펜 난조로 다 잡은 11승을 날렸다.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서 7이닝 8피안타 6탈삼진 1볼넷 2실점했다. 

1회 시프트 실패, 유격수 크리스 테일러의 송구 실책 등이 맞물리며 2점을 내준 뒤 7회까지 추가 실점하지 않고 제 몫을 해냈다. 그러나 구원투수 페드로 바에즈가 4-2로 앞선 8회말 잰더 보가츠와 J.D 마르티네스에게 백투백 솔로포를 내줘 순식간에 11승이 물거품이 됐다. 

불펜은 올 시즌 LA 다저스의 아킬레스건이다. 미국 언론들은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보강이 필요하다고 꾸준히 지적했다. 결과론이지만, 바에즈가 백투백 홈런을 맞지 않았다면 류현진의 11승도 가능했고, 굳이 연장까지 가서 힘들게 이길 일도 없었다. 


LA매체 다저스네이션도 "바에즈가 보가츠와 마르티네스에게 연속 홈런을 내주며 2실점으로 7이닝을 소화한 류현진의 눈부신 투구를 지웠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불펜이 다저스에서 능숙한 파트가 아닌 걸 감안하면 그가(바에즈) 이 문제를 간단히 해결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채찍만 날리지 않았다. 당근도 줬다. 다저스네이션은 "바에즈는 올 시즌 다저스 최고의 구원투수 중 한 명으로 8회에도 변함 없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다저스는 바에즈가 10월에 통할 수 있게 지금부터 최고로 만들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바에즈는 올 시즌 43경기서 41⅔이닝 동안 3승2패16홀드 평균자책점 3.67이다. 그렇게 나쁜 성적은 아니다. 이날 2개의 피홈런으로 시즌 피홈런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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