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불펜 임창민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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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불펜 임창민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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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NC 불펜에 내린 단비…임창민이 돌아왔다

기사입력 2019.07.15. 오후 04:51 최종수정 2019.07.15. 오후 04:53 기사원문
지난 14일 창원 KT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NC 임창민. NC 다이노스 제공

지난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KT 경기에서는 모처럼 반가운 얼굴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임창민(34)은 1-4로 뒤쳐진 9회 2사 후 팀의 6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해 4월 10일 마산 KT전 이후 460일, 약 1년 3개월만의 등판이었다. 임창민의 새 홈구장 첫 등판이기도 했다.

복귀전은 순조롭지 못했다. 임창민은 첫 타자 조용호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송민섭을 상대하다가 조용호가 도루를 시도해 주자를 2루까지 보냈다. 결국 송민섭에게 안타까지 맞은 임창민은 좌익수-포수로 이어지는 중계 플레이 덕분에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깔끔한 피칭은 아니었지만 임창민의 복귀 자체로도 팀에 힘이 될 전망이다.

임창민은 지난해 5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하기 전까지 팀의 뒷문을 든든하게 막았던 투수였다. 2015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마무리 투수를 맡아 그 해 31세이브를 올렸고 2016시즌에는 26세이브, 2017시즌에도 29세이브를 올리며 활약했다. 3년 연속 리그 세이브 순위 3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임창민의 활약은 기록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팀의 고참으로서 정신적 지주의 역할을 했다. 본격적인 재활을 시작하기 전까지도 투수 후배들에게 모바일 메신저 단체 채팅창을 통해 조언을 전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개인 사비를 들여 미국으로 재활 치료를 받으러갔던 임창민은 7월 복귀를 목표로 잡고 재활에 매진했다. 6월9일 삼성전을 시작으로 퓨처스리그 8경기를 뛰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그동안 NC의 자랑이었던 불펜은 팀 순위 10위를 기록했던 지난해에 이어 올시즌에도 꽤 어려움을 겪고 있다. 15일 현재 NC 구원진 평균자책은 5.21로 롯데(5.47)에 이어 가장 높다. 4월까지는 중위권이었으나 5월부터 불펜진에 피로가 쌓이면서 6월에는 절정에 다다랐다. 6월 한달 동안은 24경기에서 평균자책 6.39로 10개 구단 중 가장 부진했다.

그런 가운데 경험이 풍부한 임창민이 합류하면서 불펜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6위 KT와 1.5경기 차이로 아슬아슬한 5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분위기 전환의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임창민 역시 감회가 새롭다. 그는 “마운드에 올라가는데 긴장이 많이 되면서 전율이 느껴졌다”며 “공은 괜찮았는데 힘이 많이 들어갔다. 다음 경기부터는 더 발전해서 팀의 경기력을 올리는데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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