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안 나, 말하기 싫어" 그레인키 올스타전 불참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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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안 나, 말하기 싫어" 그레인키 올스타전 불참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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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동해 기자] 잭 그레인키. / eastsea@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기억나지 않는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잭 그레인키(36)는 올해 개인 통산 6번째 올스타에 선정됐다. 그러나 올스타전이 열린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올스타전을 3일 앞두고 개인적인 사유로 불참을 결정한 것이다. 부상이 있거나 등판 간격 때문은 아니었다. 현지 언론도 이에 궁금증을 나타냈고, 후반기 첫 등판인 1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을 마친 뒤 관련 질문이 나왔다. 

미국 ‘애리조나 센트럴’ 보도에 따르면 그레인키는 취재진으로부터 올스타전 불참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레인키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명확하게 해달라’는 요청에 “이미 그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더 이상 말하는 게 싫다”며 추가 질문을 막았다. 

그레인키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독특한 성격과 가치관, 개성을 가진 선수로 유명하다. 지난 2013년 LA 다저스 시절 “피칭은 비즈니스, 진짜 재미있는 건 타격”이라며 남다른 야구관을 보였다. 지난 2월에는 “스프링캠프가 너무 지루하다”며 소집일보다 이틀 늦게 합류하기도 했다. 

지난달 14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선 7회 안타를 맞고 노히터 게임이 무산된 뒤 “번거로운 일이 생기지 않았다. 노히터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안도했다. 노히터 게임으로 주목받는 것을 원치 않았던 것이다. 

이런 그레인키의 행보를 돌아보면 올스타전 불참 이유도 추측 가능하다. 이미 여러 번 올스타전 무대에 나섰고, 그레인키에겐 더 이상 새로울 게 없다.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기에 불참 이유는 미스터리로 남았지만 그레인키라면 명예보다 실리를 우선시 했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그레인키는 후반기 첫 등판인 이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3회말 전 동료 폴 골드슈미트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시즌 4패(10승)째를 당한 그레인키는 평균자책점이 2.73에서 2.95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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