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유럽 빅리그서 뛰는 '중앙수비수'가… 김민재, 길을 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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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유럽 빅리그서 뛰는 '중앙수비수'가… 김민재, 길을 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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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유럽 빅리그서 뛰는 '중앙수비수'가… 김민재, 길을 낼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20.06.23. 오후 12:03 최종수정 2020.06.23. 오후 12:05 기사원문
유럽 클럽들 관심 줄이어김민재(왼쪽)는 손흥민처럼 유럽을 누빌 수 있을까.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한국의 축구선수가 축구의 본 고장인 유럽무대에 진출하는 것은 '꿈'에 가까운 시절이 있었다.

1978년부터 1989년까지 독일 분데스리가를 누볐던 개척자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은 "아시아에서는 잘 한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세계에는 나보다 잘하는 선수들이 널려 있었다. 언젠가부터 나도 저기서(유럽) 축구를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품었다"면서 "독일에 간 뒤 나는 토요일이 다가올 때마다 경기에 나가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 두려웠다. 매 라운드가 그랬다. 그렇게 10년을 보냈다"는 고백을 전한 바 있다. 그렇게 동경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차범근과 허정무가 돌을 걷어내고 박지성과 이영표와 안정환이 풀을 치우고 기성용과 이청용이 길을 넓힌 덕분에 지금은 손흥민, 황희찬, 황의조, 이강인 등이 세계 언론의 칭찬을 받는 상황까지 진척됐다. 더 이상 꿈이 아니라 현실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벽'처럼 느껴지는 일이 있다. 한국의 중앙 수비수가 유럽 빅리그에서 세계적인 공격수들을 막아내는 모습은 2020년인 지금도 비현실적이다. 그런데 조만간 새 페이지가 펼쳐질 공산이 적잖다.

축구대표팀의 간판 센터백 김민재(24)를 향한 유럽 구단들의 관심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4일 포르투갈 매체 아볼라가 "FC포르투가 김민재 영입을 추진 중"이라며 "김민재의 소속팀 베이징은 이적료로 1500만유로(약 200억원)를 원하고 있다. 포르투는 포르투갈 출신의 파울루 벤투 한국대표팀 감독을 김민재를 설득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것이 시발점이었다.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에버튼, 왓포드, 아스널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현지발 기사들이 이어졌다. 영국의 가디언은 "에버턴이 EPL 진출을 원하는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김민재는 한국 대표로 30경기에 출전했고 빠른 발과 롱 패스, 경기를 읽는 시야와 공격성 등으로 좋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라이프치히, 이탈리아 세리에A의 AC밀란,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의 에인트호벤 등 다양한 리그, 클럽들이 김민재를 바라보고 있다. 관계자들의 견해를 종합하면 "실질적 러브콜"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가능성이 커 보이는 상황인데, 만약 김민재가 유럽 무대에 나서게 된다면 유례를 찾기 힘든 이정표가 세워지게 된다.

유럽파가 많이 늘어났으나 한국 축구사를 통틀어 중앙수비수의 진출은 너무 드물다. 2001년 독일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뛰었던 심재원, 2013년 역시 독일의 아우크스부르크에 입단한 홍정호 정도가 떠오르는데 두 선수 모두 '성공'이라 부르긴 어려운 활약상이었다.

관련해 박문성 해설위원은 "유럽에 진출한 센터백 성공사례는 없었다고 봐야한다. 중앙수비수 뿐 아니라, 미드필더든 공격수든 '센터'가 앞에 붙는 포지션은 쉽지 않았다"면서 "중앙 미드필더나 센터포워드처럼 가운데 라인이 힘든 것은 압박 강도가 상당히 심하기 때문이다. 측면에서는 빠르게 치고 달리는 등 한국 선수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는데 중앙은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유럽 선수들의 힘싸움을 버텨낼 수 있을 피지컬을 갖추는 것도 어려웠고 후방의 통솔을 위해 수시로 동료들과 소통해야하는 특성상 그네들의 언어를 쓸 수 있어야한다는 것도 장벽이었다. 최근에는 '빌드업'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수비수들 역시 '발밑'이 강해야한다는 것도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탈아시아급 수비수라는 평가가 자자한 김민재를 향한 유럽의 관심이 줄을 잇고 있다. © News1 오대일 기자
이런 어려움을 뚫고 김민재가 유럽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새로운 역사가 가능할 분위기다. 도전 자체로 적잖은 의미가 있는 일이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수비수였던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는 "한국의 중앙 수비수들이 큰 무대에 나간 경우도 드물고 특히 성공한 경우는 없다. 그런 측면에서도 김민재가 도전해서 좋은 길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응원을 보냈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기성용이 중앙MF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으나 센터포지션에서 성공한 경우는 드물다"면서 "김민재가 유럽에서 성공하게 된다면 한국 축구의 새로운 획을 긋는 것이다. 김민재도 축구 팬들도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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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북기기 2020.06.23 22:45  
유럽에서도 통할 인재입니다카지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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