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제대회 참가 배구대표팀 美 공항서 4시간 억류" 항의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외무부는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참가한 이란 남자 배구 대표팀이 공항에서 장시간 별다른 근거없이 억류돼 조사받았다고 항의했다.
이란 외무부는 9일(현지시간) "이란 배구대표팀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결선에 참가하려고 6일 미국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 도착한 직후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에 억류돼 조사받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대표팀의 입국이 4시간이나 지연됐다"라며 "미국이 모든 국가의 팀을 공평하게 대할 수 없다면 국제 대회를 개최하지 않는 편이 낫다"라고 비판했다.
이란 외무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항의서한을 미국 이익대표부 역할을 하는 주이란 스위스대사관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이란 체육·청소년부도 "이란 대표팀에 대한 미국 정부의 처사는 악의적이고, 스포츠정신뿐 아니라 올림픽 헌장에도 어긋난다"라며 "당장 이란 대표팀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란 대표팀의 주치의는 CBP가 대표 선수 일부의 휴대전화와 짐을 수색했다면서 지난해에도 미국 공항에 함께 도착한 폴란드 대표팀은 '무사통과'했지만 이란팀은 이번처럼 조사를 이유로 억류당했다고 주장했다.
이고르 콜라코비치 이란 대표팀 감독 역시 "이번 VNL은 일정부터 이란에 불리했다"라며 "이란팀은 한 주에 대륙을 바꿔가면서 경기를 해야 했고 미국, 유럽연합(EU)의 입국비자도 받기 어려웠다"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CBP 대변인은 미국 CNN 방송에 "적법한 절차에 따른 조처였고 (이란팀) 모두 별다른 일없이 입국했다"라고 설명했다.
FIVB는 "해당 사건에 우려를 표하며 앞으로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이란팀이 이런 일을 겪지 않도록 관계 당국과 협조하겠다"라며 "이란 대표팀 상당수가 장시간 억류되지 않았으나 이란팀이 화가 난 점을 이해한다"라고 밝혔다.
올해 VNL 결선은 10∼14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다. 개최국 미국을 포함해 예선 1∼5위(브라질, 이란, 러시아, 프랑스, 폴란드)까지 모두 6팀이 결선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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