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A ‘꼴찌’ 브레시아 “리그 다시 열려도 불참”

“브레시아 지역 현실 파악해달라”…셀리노 회장 ‘5월 말 재개론’ 비판
ㆍ코로나19서 선수 보호 의지에도…일각선 강등 회피용 ‘꼼수’ 지적




이탈리아의 브레시아 칼초가 코로나19로 멈춰선 세리에A가 재개되어도 리그에 불참할 것이라는 뜻을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코로나19로 위협받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를 지키겠다는 구단 의지로 보인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꼴찌로 추락한 상황에서 강등을 회피하려는 꼼수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마시모 셀리노 브레시아 회장(사진)은 13일 이탈리아 매체인 ‘지오르날레 디 브레시아’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세리에A가 다시 시작되더라도 브레시아는 경기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지난달 27일 코로나 확산세가 정점을 찍은 뒤로 신규 사망자와 확진자 수가 하락세로 접어들어 리그 재개에 대한 희망도 키우고 있다.

이탈리아 전역에 내려진 봉쇄령도 5월4일 완화될 예정으로 5월 말에는 세리에A가 다시 문을 열 것이란 예상이 따르고 있다.



그러나 셀리노 회장은 세리에A가 너무 낙관적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브레시아의 연고지인 북부지역 롬바르디아주가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셀리노 회장은 리그 재개 시 불참에 따른 불이익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경기가 재개되어도 우리 팀은 뛰지 않는다”며 “이 결정으로 승점이 삭감되어도 상관이 없다.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고 말했다.

셀리노 회장은 이탈리아 축구협회(FIGC)에 성찰을 요구하기도 했다. 셀리노 회장은 “세리에A 재개라는 결정을 내리기 전에 브레시아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현실을 파악해달라”며 “세리에A가 재개되지 않아도 클럽이 파산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브레시아의 참담한 성적 탓에 셀리노 회장의 주장은 달리 해석되고도 있다. 브레시아는 2019~2020시즌 4승4무18패에 그치면서 세리에A 꼴찌에 머물고 있다. 세리에A에 생존할 수 있는 마지노선인 17위와 승점차가 9점에 이르면서 강등 회피가 어렵다. 그러나 셀리노 회장은 “난 이번 결정으로 어떤 이득을 얻을 생각도 없다. 강등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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