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옵모드는 실재한다!’ 르브론 제임스, 29득점 대활약으로 휴스턴 격파

LA 레이커스가 휴스턴 로케츠를 천신만고 끝에 잡아내며 플레이오프를 향한 여정을 이어가게 됐다. 경기 전 ‘플레이오프 모드’를 선언했던 르브론 제임스는 후반전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레이커스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18-2019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휴스턴을 상대로 접전 끝에 111-106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전까지 28승 29패 서부 컨퍼런스 10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매우 어려워 보였던 레이커스는 난적 휴스턴을 잡아내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이날 제임스는 홀로 29득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작성하며 ‘플레이오프 모드’를 작동시켰다. 브랜든 잉그램도 27득점 13리바운드 ‘더블’을 달성하는 등 공·수 양면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으며 ‘신입생 슈터’ 레지 불록도 3점슛 4개를 넣으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MVP 모드’ 제임스 하든은 30득점 이상 연속 기록을 32경기까지 늘리는 등 30득점 6어시스트를 올렸으나 8개의 턴오버와 경기 막판 6반칙 퇴장을 당하는 등 자존심을 구겼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크리스 폴도 23득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으나 재역전에는 실패했다.

휴스턴은 하든이 1쿼터에만 반칙 3개를 범하는 등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경기를 다소 어렵게 풀어갔다. 하지만 부상에서 복귀한 클린트 카펠라와 벤치 자원 케네스 퍼리드의 활약에 힘입어 1쿼터를 32-22로 앞서갔다.

레이커스는 2쿼터 초반 제임스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으나 휴스턴의 외곽 공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며 점수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여기에 슈터들의 3점 슈팅도 말을 듣지 않으며 답답한 상황이 이어졌다. 하지만, 2쿼터 중반부터 휴스턴이 연이어 득점에 실패한 반면 레이커스는 잉그램과 레지 불록이 힘을 보태면서 전반전을 52-58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승부의 균형은 3쿼터 들어 급격히 흔들렸다. 휴스턴은 하든과 폴, 고든이 연이어 3점포를 터뜨리며 순식간에 점수를 벌려 나갔다. 반면, 잉그램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가는 레이커스는 다소 무기력한 경기력이 이어졌다. 하지만, 3쿼터 막판 제임스와 쿠즈마가 힘을 내면서 다시 점수차를 10점 이내로 만들었다.

4쿼터 초반 다소 부진했던 조시 하트와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의 득점이 나온 레이커스는 3점슛을 연이어 놓친 휴스턴을 1점차까지 바짝 추격했다. 잉그램의 수비도 빛이 났다. 여기에 칼드웰-포프의 3점포까지 터졌으나 샷클락 바이얼레이션이 선언되었고, 제임스의 3점슛도 2점으로 인정되면서 한꺼번에 4점이 취소됐다. 휴스턴 입장에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만 한 상황이었다.

치열한 ‘원 포제션’ 접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임스의 ‘원맨쇼’가 시작됐다. 4쿼터 7분 클린트 카펠라를 앞에 두고 환상적인 원 핸드 슬램덩크를 작렬시키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에 제임스가 불록의 결정적인 3점슛을 어시스트하면서 결국 레이커스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