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드 맨유행불발은 라이올라때문?

[인터풋볼] 윤경식 기자= 엘링 홀란드의 이적 이슈로 또 다시 관심을 받고 있는 미노 라이올라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판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29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홀란드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4년까지로 젊은 선수들의 육성에 능한 도르트문트는 홀란드와 장기적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됐다.

당초 홀란드의 거취는 오리무중이었다. 당초 영입에 가장 관심을 나타낸 구단은 맨유였다. 자금력에서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였고 올레 군나 솔샤르 감독과 같은 노르웨이인이라는 점 때문에 홀란드가 맨유로 향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물론 곧바로 초대형 클럽으로 향하는 것보다 독일 분데스리가 등 타 리그 구단으로 이적할 가능성도 있었다.

홀란드는 후자를 선택했다. 지금까지 젊은 선수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키워내는 것으로 명성이 높았던 도르트문트가 홀란드의 보금자리로 결정됐다. 홀란드는 1월 도르트문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이적이 확정되고 놀라움을 샀던 것은 맨유가 홀란드의 행선지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엄청난 자금력을 갖추고도 맨유가 경쟁에서 패한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등 다수 매체가 그 부분에 대한 보도를 쏟아냈다. 맨유가 경쟁에서 밀렸다기보다는 스스로 영입을 포기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바로 홀란드의 대리인인 라이올라가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의 계약조건을 삽입하려 했다는 것.

맨유는 이미 폴 포그바, 로멜루 루카쿠,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라이올라의 성향을 잘 알고 있었다. 홀란드의 향후 이적을 대비해 실제 가치보다 훨씬 낮은 바이아웃 금액을 설정하려고 한다거나 재이적시 이적료 일부 지급 등의 요구를 받으면서 홀란드 영입전에서 손을 떼게 됐던 것이다.

그러나 이런 보도를 라이올라가 부정했다. 라이올라는 31일(한국시간) '미러'에 게재된 인터뷰서 "맨유가 그런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만약 했다면 그들은 그들의 손실을 덮으려 하는 것이며 이는 매우 이상하고 실망스러운 일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와 에드 우드워드(맨유 부회장) 사이에 앙금은 없다. 그저 일반적인 협상이었고, 선수는 다른 길을 선택했다. 그들이 누군가를 비난하고 싶다면, 선수 말고 나를 비난해야 할 것이다. 선수는 만족하고 있으며, 자신의 선택을 했다. 우리는 정상적인 과정을 밟았다"라고 항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