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국가대표로 돌아온 컬스데이 "목표는 베이징올림픽"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목표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입니다."
2019-2020시즌 여자컬링 국가대표로 선발된 '컬스데이' 경기도청(스킵 김은지)의 각오다.
경기도청은 11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9-2020 한국컬링선수권대회 결승에서 '팀 민지' 춘천시청(스킵 김민지)을 6-5로 꺾고 우승했다.
한국컬링선수권대회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하기 때문에 이 대회 우승자는 자동으로 태극마크를 획득한다.
신동호 경기도청 코치는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독한 훈련을 참아줬다. 이번 선발전 우승은 베이징을 향한 작은 목표 중 하나였는데 이뤄서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경기도청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팀이다. 한국 컬링이 올림픽이 출전한 것은 역대 처음이었다.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경기도청은 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컬스데이'(컬링과 걸그룹 걸스데이를 합친 말)라는 별명을 얻으며 인기를 끌었다. 그러면서 컬링이라는 생소한 종목을 대중에게 알리는 데 기여했다.
당시 대표팀의 막내였던 김은지(29)와 엄민지(28)는 현 경기도청의 맏언니가 됐다.
여기에 지난해 김수지(26·세컨드)와 쌍둥이 자매 설예은(23·리드), 설예지(23·후보)가 합류하면서 새로운 컬스데이가 완성됐다.
신 코치는 "지금의 팀으로 리빌딩을 완성한 지는 만 1년이 안 됐다"며 "베이징 올림픽이라는 목표로 하나가 돼서 강한 팀워크를 발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은지와 엄민지는 다시 국가대표가 된 것에 기뻐하고, 김수지, 설예은, 설예지는 처음으로 국가대표가 됐다고 기뻐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결승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기쁨이 컸다.
경기도청은 4-5로 밀린 마지막 10엔드에서 2점을 스틸하며 현 국가대표인 춘천시청을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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