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신성’ 라멜라는 어쩌다 ‘수비만 잘하는 공격수’가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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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신성’ 라멜라는 어쩌다 ‘수비만 잘하는 공격수’가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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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신성’ 라멜라는 어쩌다 ‘수비만 잘하는 공격수’가 됐나

기사입력 2020.06.21. 오후 03:24 최종수정 2020.06.21. 오후 03:40 기사원문
뉴시스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앞두고 가장 관심을 끈 팀은 토트넘 핫스퍼였다. 직전 시즌 5위를 기록했지만, 가레스 베일을 레알 마드리드에 매각한 자금으로 로베르토 솔다도와 파울리뉴 등 걸출한 선수를 대거 영입했기 때문이었다.

‘로마의 신성’으로 불린 에릭 라멜라도 그해 8월 30일 클럽 레코드(3000만 유로·당시 한화 약 450억)를 경신하며 토트넘에 입성했다. 토트넘이 라멜라에 기대했던 건 ‘제2의 베일’이었다. 라멜라는 AS로마 시절 윙 포워드로 한 시즌에 15골을 넣는 등 화려한 개인기,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팬들을 사로잡았다. 토트넘 팬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연합뉴스

그러나 라멜라는 기대감을 실망감으로 바꾸어 놓았다. 라멜라는 2013년 전체 대회 17경기(교체 7경기)에 출전해 1골밖에 넣지 못했다. 특유의 날쌘 드리블은 거친 몸싸움에 막혔다. 프리미어리그의 빠른 경기 템포에 적응하지 못했고 패스 타이밍을 놓치기 일쑤였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2014년 토트넘 지휘봉을 잡으면서 라멜라에게 많은 기회를 주었지만, 라멜라는 흡족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약한 피지컬은 개선되지 않았고, 높은 무게 중심 때문에 볼 관리도 안정적이지 못했다.

라멜라는 2014-2015시즌 후반부터 반전을 꾀했다. 포체티노 감독의 압박 축구에 맞춰 활동량을 늘렸다. 헌신적 수비는 포체티노 감독의 압박 축구를 구현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피지컬도 개선했다. 공을 뺏기는 횟수가 전보다 줄어들었다. 끝없는 노력 덕분에 라멜라는 2015-2016시즌에서 46경기(교체 7경기)에 출전해 11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2016-2017시즌 초반에는 활약이 좋았지만, 10월 말쯤 부상을 당하며 전력을 이탈했다. 결국 라멜라는 그 시즌에 9경기(교체 3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 라멜라의 공격력은 더 약화됐다. 물론 피지컬을 키웠기 때문에 공을 뺏기지 않는 횟수는 과거보다 줄었고, 날카로운 키패스도 종종 선보였다. 다만 불안정한 키핑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속도는 과거보다 현저하게 떨어졌다. ‘발바닥 드리블’을 연마했지만, 수비수를 제치는 경우는 드물었다. 패스 타이밍은 과거보다 안 좋아졌다.

연합뉴스

라멜라가 지금까지 토트넘에서 살아남은 이유가 공격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라멜라는 2017-2018시즌부터 지금까지 95경기(교체 46경기)에 출전해 12골을 기록하는 데 그치고 있다. 장점으로 창의성을 꼽는 팬들도 있지만, 기복이 심하다. 훌륭한 패스 타이밍에 기복 없이 패스를 공급해주는 선수로 라멜라를 꼽기는 어렵다.

라멜라는 지난 20일 영국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에서 헌신적 수비 가담, 시의적절한 반칙으로 상대 공격의 흐름을 끊었다. 반면 공격 면에서 최악의 활약을 펼쳤다. 볼키핑과 패스는 매끄럽지 못했고, 패스 타이밍을 놓치기 일쑤였으며, 드리블로 상대방을 제친 적은 없었다. 라멜라에게 주어진 역할이 공격형 미드필더였든 센터 포워드였든 제옷에 맞지 않는 활약을 펼친 것이다.

라멜라의 헌신적 수비가담과 성실한 훈련 태도는 분명히 팀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라멜라는 2선 자원이다. 2선 자원에게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건 성실한 수비 가담이 아니라 공격력이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인터밀란으로 떠나면서 토트넘 공격진의 창의성은 떨어질 만큼 떨어져 있다.

라멜라는 토트넘의 창의성을 높여줄 수 있을까. 그동안 보여준 모습과 지금 폼으로는 쉽게 ‘예스’라고 답하기 어려울 듯하다.

박준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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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북기기 2020.06.22 21:56  
라멜라는 먼가 조금 부족한 느낌입니다카지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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