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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 판정 논란, 차라리 ‘오심’이면 낫다…사태는 더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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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 판정 논란, 차라리 ‘오심’이면 낫다…사태는 더 심각하다 [스경X이슈]

기사입력 2020.05.15. 오전 11:22 최종수정 2020.05.15. 오전 11:27 기사원문
14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롯데 경기. 6회 말 무사 1루 상황에서 롯데 이대호 안타 때 1루에 있던 손아섭이 3루에서 세이프되고 있다. | 연합뉴스
야구에서 심판의 오심은 언제든 나올 수 있다. 나오면 안되지만, 모든 타자가 실투를 놓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오심을 줄이기 위해 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도입했다. 판정은 경기의 일부라는 말은 오심을 두둔하는 뜻이 아니라 오심여부를 지나치게 신경쓰다 다른 플레이를 제대로 못하면 안된다는 뜻이다.

그런데, 오심이 아니라 ‘의도된 판정’, 의심(意審)이라면 상황은 심각해진다. 특정 결과를 머릿 속에 그려두고, 그 결과가 판정에 영향을 미친다면 이는 ‘편파’의 여지를 남긴다.

14일 사직 두산-롯데전 파울팁, 스트라이트 아웃 낫아웃 관련 판정 논란은 단순한 오심의 문제를 넘는다. 심판이 이해 당사자 중 한 쪽의 말을 듣고 판정을 내렸다. 의심(意審) 정황이 생긴다.

두산이 0-2로 뒤진 2회초 무사 2루, 최주환 타석 때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떨어지는 공 스윙 뒤 문제가 벌어졌다. 오훈규 주심이 삼진을 선언한 뒤 롯데 포수 정보근에게 바운드 여부를 확인했다. 정보근이 “노바운드”라고 답했고, 오 주심은 “바운드 됐는데?” 라고 물은 뒤 정보근이 재차 “노바운드”라고 답하자 삼진 콜을 유지했다.

이 플레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운드’의 여부였다. 최주환의 방망이를 스쳤더라도 바운드가 되지 않으면 파울팁 삼진이다. 스쳤는데, 바운드가 됐다면 그냥 파울이니까 타격의 기회가 남는다. 헛스윙일 경우 노바운드라면 당연히 그냥 삼진이다. 헛스윙인데 바운드 됐다면, 주자 2루여서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상황이다.

그러니까, 방망이에 맞았느냐 여부를 떠나 ‘바운드 여부’가 이 플레이의 핵심 판단 요소다. 심판이 이를 포수에게 물어보고 결정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노바운드’를 전제하고 헛스윙 여부를 비디오 판독 요청하면서 문제가 커졌다.

심판은 선수의 표정과 어조를 판단하는 거짓말 탐지기가 아니다. 승부를 벌이고 있는 이들은 유리함을 위해 언제든지 거짓말을 할 준비가 돼 있다. 모든 타자는 세이프라고 주장하고, 모든 야수는 아웃이라고 확신한다.

자신의 판정을 선수를 통해 확인하려 했던 것이 더 심각한 문제다. 심판이 스스로의 판정에 자신이 없다는 걸 증명했다. 엄밀한 판정이 아니라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가정 하에서의 판정은 더욱 심각한 문제다. 여론과 분위기에 휩쓸리는 판정은 판정의 신뢰도를 심각하게 훼손시킨다. 정보근의 “노바운드” 처럼 단호한 태도가 판정에 영향을 미친다면, 최주환이 방망이에 맞았다고 펄펄 뛰었으면 심판은 파울 판정을 했을까. 이제 그라운드의 모든 선수들은 모든 판정에 대해 자신이 유리한 쪽으로 단호하고 거친 태도를 취해야 한다는, 아주 안 좋은 선례를 남겼다.

현장에서는 이용규의 심판 판정 일관성 지적 이후 스트라이크 존이 좁아졌다는 불만이 나온다. 존 축소가 불펜 난조를 만들었다는 해석이다. 심판이 선수에게 바운드 여부를 확인하는 장면이 드러난 상황에서, 현장의 이같은 불만은 더욱 설득력을 얻는다. 심판의 신뢰도 하락은 승리의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시킨다. 이겨도 이긴 게 아니라면, 승패를 가릴 이유가 없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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