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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웃고, 커쇼 울고’ 희비 엇갈린 에이스

기사입력 2019.07.10. 오후 02:52 최종수정 2019.07.10. 오후 02:52 기사원문
LA다저스의 원투펀치 류현진과 클레이튼 커쇼가 올스타전에 나란히 출전했지만 희비가 엇갈렸다. ⓒ 게티이미지
LA다저스 원투펀치 류현진과 클레이튼 커쇼가 '별들의 무대' 올스타전에 나란히 출전했지만 희비가 엇갈렸다. 

류현진과 커쇼는 10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펼쳐진 미국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무대에 팀 동료 워커 뷸러 등과 함께 다저스를 대표해 마운드에 올랐다. 

올 시즌 전반기 17경기 10승 2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한 류현진은 리그 평균자책점 1위,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1위를 차지한 류현진은 이날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류현진은 선두 타자 스프링어에 2구 만에 내야를 빠져나가는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번 DJ 르메이유의 빗맞은 타구를 침착하게 잡아 직접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정규리그서 10타수 무안타, 삼진 4개로 철저하게 봉쇄한 트라웃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4번 타자 카를로스 산타나를 유격수 앞 땅볼로 돌려세우고 실점 없이 올스타전 첫 등판을 마쳤다. 

반면 류현진에 이어 내셔널리그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커쇼는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로써 커쇼는 올스타전에서만 승리 없이 2패를 기록하게 됐다. 

커쇼는 사이영상만 3차례 수상할 정도로 일찌감치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 반열에 올라섰다. 당연히 다저스에서도 오랜 기간 동안 1선발 자리를 굳건하게 지켜왔다.

하지만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류현진과 커쇼의 팀 내 입지가 서서히 뒤바뀌고 있다.

지난해 부진으로 포스트시즌 1선발 자리를 류현진에 내준 커쇼는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개막전 선발 자리를 류현진에게 양보했다.커쇼는 이날까지 올스타전 8회 출전이라는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지만 정작 선발투수로 나선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반면 류현진은 전반기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전체 1위에 오르는 빼어난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생애 첫 출전서 선발 자리까지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경기에서는 세 타자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 짓지는 못했지만 12개라는 비교적 적은 투구 수로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며 기분 좋은 추억을 남기게 됐다. 반면 커쇼는 올스타전 패전 투수로 기록되며 큰 게임에 약한 징크스를 계속 이어나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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