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희망' 서준원의 숙제…100구까지 구위 유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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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희망' 서준원의 숙제…100구까지 구위 유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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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선발투수 서준원
롯데 선발투수 서준원[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양상문 감독이 신인 사이드암 서준원(19)에게 숙제를 제시했다.

선발투수로서 100개의 공을 던질 때까지 구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2019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서준원은 올해 23경기에서 2승 5패 평균자책점 5.36을 기록 중이다.

사이드암으로서 시속 150㎞ 이상 빠른 공을 던지는 서준원은 불펜으로서 적응기를 갖다가 5월 26일부터 선발로 전환, 두 차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하는 등 당찬 투구로 롯데 마운드에 희망을 던지고 있다.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도 서준원은 5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지키며 팀의 4-1 승리를 뒷받침했다.

양 감독은 경기 후 승리의 공을 서준원에게 돌렸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0-0으로 맞선 6회 초 1사 2루에 몰린 채 진명호에게 마운드를 넘긴 것이었다. 투구 수는 85개였다.

10일 사직구장에서 만난 양 감독은 투구 수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서준원을 내린 데 대해 "힘이 쫙 떨어지더라. 데이터상으로 구위가 떨어져 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서준원이 공략을 당하면 자칫 경기 분위기를 내줄 수도 있어서 조기에 교체하기로 했다.

양 감독은 "워낙 1점 차 승부였고 구위가 떨어지기도 했다"며 "상대 타선에서는 중심 타자들이 나올 상황이었다. 실투 하나가 승패를 가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구위가 떨어지는 원인이 무엇인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100구 정도까지는 구속이 떨어지지 말아야 한다. 아직은 100구까지 구속을 유지 못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서준원이 믿음직한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으려면, 긴 이닝 동안 강력한 공을 유지하며 던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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