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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클리블랜드(미 오하이오주), 조형래 기자] 베테랑 투수 저스틴 벌랜더가 올스타전을 앞두고 취재진의 관심이 쏠린 사이에  공인구에 대한 불만을 작심해서 쏟아냈다.

벌랜더는 9일(이하 한국시간), 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사용되는 공은 말도 안되는 공이다. 공격력을 높이기 위해 조작된 공이 사용되고 있다고 100% 믿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벌랜더는 19경기 10승4패 평균자책점 2.98(126⅔이닝 42자책점) 153탈삼진 WHIP 0.81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과시하고 있다. 건재함을 바탕으로 개인 통산 두 번째 올스타 선발 투수의 영예를 차지했다. 

하지만 벌랜더 기록의 옥의 티는 피홈런이다. 이제 막 전반기가 끝난 시점에서 26개의 피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피홈런 1위이자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피홈런인 30개(2016년)와 불과 4개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홈런의 시대’라고 불리는 메이저리그에서 공인구의 반발력 조작 의혹은 끊이지 않고 있다. ESPN은 “올 시즌 전반기 3691홈런을 기록했고, 현재 6668개의 페이스다. 지난 2017년 6015홈런의 기록을 지워버릴 기세다”고 전하면서 “2015년 올스타 휴식기 이후로 홈런이 급증했다. 반발력이 조작된 공에 대한 의견은 꾸준히 제기됐다. 2014시즌보다 거의 60%가까이 상승했다.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공이 홈런 증가에 영향을 끼쳤는지 연구를 의뢰했지만, 볼이 경기에 다르게 전달되고 있다고 결론을 냈지만 영향을 끼치는 이유는 아니라고 했다. 2018년 6월에 연고 결과가 발표된 뒤, MLB는 메이저리그 공식 볼 공급 업체 롤링스를 인수했다”고 전했다. 

올스타전 공식 기자회견장을 유쾌하게 만들며 통산 두 번째 올스타전 선발에 대한 소감을 밝힌 벌랜더지만 공인구에 대한 얘기에는 작심해서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정말 말도 안된다”며 “메이저리그는 야구 경기를 게임으로 만들고 있다. 왜 공에 장난을 치는 것인가. 우연이 아니고 우리는 멍청하지 않다. 100% 공이 조작뙜다고 믿고 있다. 홈런 더비에서 영원히 조작된 공을 사용하고 있다. 우연이 아니다. 메이저리그가 롤링스를 소유하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여전히 반발력에 조작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그는 “올해 상황은 야구공 때문인데, 올해 상황은 매력이 덜하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하게 이해를 하려고 하고 있고 공은 손으로 만들기 때문에 변형이 있을 것이다”고 거듭 반발력 조작 의혹을 일축했다.

하지만 벌랜더는 “공이 밖으로 나가게 되면 정말 기분이 좋지 않다. 누가 타자든 관계없다. 타자들이 공을 담장 너머로 날려버릴 것 같기 때문에 나는 계속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는 것 같은 기분이다”며 “어느 타자나 어떤 공이라도 밖으로 날려버릴 수 있다. 더 이상 배럴 타구를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5년 전만 하더라도 패스트볼을 그냥 던지고 했고 올해도 그랬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할 수 없다. 이제는 8,9번 타자들도 공을 반대편 담장으로 넘길 수 있기 때문이다”며 홈런에 대한 공포가 투수들에게 엄습하고 있다며 투수들의 입장을 대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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