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맞는 볼→모자 벗고 1분 기다려 사과' 켈리, 오재원에게 화낼만 했다
# 20일 두산-LG전. LG 선발 켈리는 5회 2사 2루에서 두산 정수빈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졌다. 무릎 아래를 맞은 정수빈은 쓰러져서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그러자 켈리는 마운드 앞에서 모자를 벗은 채 안절부절 불안한 표정으로 정수빈을 바라봤다. 곧 정수빈이 일어나 트레이너의 체크를 받고서 1루로 천천히 걸어나갔다. 켈리는 1루로 향하는 정수빈을 계속해서 쳐다봤다.
정수빈은 1루 베이스를 밟은 후 켈리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켈리는 오른손에 쥔 모자를 가슴에 대고 정수빈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했다. 몸에 맞힌 미안함을 정중하게 사과한 것. (인사하기 위해 1분 넘게 기다렸다) 이닝 종료 후 켈리는 마운드 근처에서 덕아웃으로 돌아가는 정수빈을 기다렸다가 다시 한 번 미안하다는 뜻을 표현했다.
# 21일 두산-LG전. 두산은 5회초 2사 1,2루에서 이유찬 타석에서 오재원을 대타로 기용했다. 그런데 타석에 오재원이 들어서기까지 한참의 시간이 걸렸다. 3분 가까이 지난 후에서야 오재원은 타석에 나타났다. 보기 드문 상황이었다. 마운드에서 투수는 어깨가 식지 않기 위해 연습구를 던졌고, 짧지 않은 시간을 기다린 LG 덕아웃과 선수들의 표정은 냉랭했다.
두산측은 “오재원 선수가 화장실에 가느라 준비가 늦어졌다”고 했다. '지각 대타'로 나선 오재원이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타석에 들어서자, LG 켈리는 화난 목소리로 오재원을 향해 "이제 준비됐냐"라고 내뱉었다. 이에 오재원은 LG 덕아웃을 향해 맞받아 소리치고, 심판에게 어필도 했다.
경기 도중 급한 생리 현상으로 화장실 가는 것을 문제삼지는 않는다. 문제는 기다리는 상대방을 향한 배려가 없었다는 것이다. 오재원이 코칭스태프에게 알리지 않고 급하게 화장실을 갔더라도, 대타 교체 후 오재원이 없는 것을 알고 한참 기다려야 했다면 감독이나 코치나 LG에 간단하게 상황을 알려줬으면 된다. 곧장 심판을 통해 설명을 전단했으면 간단했다.
오재원이 뒤늦게 타석에 들어서면서 제대로 미안하다고 표현했더라도 LG 덕아웃의 냉랭한 분위기는 덜 했을 것이다. 3분 가까이 기다린 투수는 어깨가 식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다. 참다못한 켈리는 오재원에게 소리쳤다.
경기 후 오재원은 LG 덕아웃 쪽으로 가서 주장 김현수를 만나 자초지정을 설명하려 했다. 그러나 이미 늦었다. 3연패까지 당한 LG 선수단은 성인군자처럼 맞이할 순 없었다. '오지 말라'고 했다. 오재원은 홈플레이트에서 멈춰 정상호와 함께 해명하고 되돌아갔다. 문제가 일어났을 때, 상대에 대한 배려가 있었더라면 무난하게 넘어갔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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