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개그야구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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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개그야구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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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등 롯데 선수들이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전에서 2-5로 패한 후 아쉬운 발걸음으로 퇴장하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무기력하다는 평가를 넘어 이젠 ‘개콘(KBS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 줄임말)’보다 더 웃긴다는 조롱 섞인 말까지 나오고 있다. ‘7월 전패 수모’를 떠안고 있는 롯데 야구다. 

6월 팀 방어율 1위(3.20)를 기록, 마운드 영점을 잡은 롯데는 7월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브룩스 레일리와 브룩 다익손 두 외국인 투수의 호투가 이어졌고 장시환을 중심으로 토종 투수도 안정감을 되찾으면서다. 기본적으로 마운드가 안정되면 수비가 바로 서고 반등의 동력이 된다. 하지만 기대와 전혀 다른 양상으로 7월 첫째 주를 보냈다. 다시 팀 방어율은 꼴찌(9.00)로 추락하면서 6전 전패 수모를 당했다. 

기본적으로 롯데가 올 시즌 지속해서 떠안고 있는 투타의 부조화다. 6월 투수진이 철통 방어를 뽐낼 때도 타선은 아킬레스건이었다. 팀 타율 0.244(828타수 202안타)로 꼴찌였다. 롯데가 6월 25경기에서 13승12패로 승률 0.455를 기록했는데, 그만큼 타선이 제 역할을 했으면 승수를 늘려 얼마든지 탈꼴찌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타선이 침체하니 투수진의 빛바랜 호투가 잦았고, 그나마 이기는 경기도 꾸역꾸역 상대 팀 타선이 주춤해야만 가능했다. 

투타 부조화는 팀 경기력에 기복을 안길 수밖에 없다. 결국 7월 민낯이 다시 드러났다. 팀 타선이 6경기에서 타율 0.257(206타수 53안타)에 그쳤다. 6월까지 3할 중후반대 타율을 유지한 리드오프 민병헌이 2할대 초반으로 뚝 떨어졌다. 손아섭이 타율 0.375로 제몫을 했고 전준우가 홈런 3개를 포함해 0.458의 고감도 타격을 뽐냈지만 나머지 중심 타선은 침묵했다. 4번 타자 이대호가 6경기에서 삼진 5개를 당하고 타율 0.143(21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이적 후 가파른 페이스를 보이던 5번 외인 타자 제이콥 윌슨도 이 기간 팀 내 최다인 삼진 6개를 떠안으면서 2할대 타율에 그쳤다. 특히 해결사 구실을 해줘야 할 이대호가 단기간 슬럼프가 아니라 6월부터 2할대로 돌아서면서 내림세를 보여 양상문 감독의 고민이 크다. 일각에선 이대호를 하위타선으로 내리거나 잠시 휴식을 줘야 한다는 얘기도 있지만 양 감독과 코치진은 “이대호는 4번 자리에서 부담을 갖고 뛰어야 오히려 제몫을 하는 스타일”이라는 데 뜻을 모으고 있다. 지켜보는 팬과 괴리가 워낙 커 이대호가 비난의 집중 타깃이 되고 있다. 롯데의 7월 득점권 타율은 0.250(44타수 11안타)이다.
 

이대호가 7일 키움전 4회초 1사 1,3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결국 타선의 응집력이 무너지면서 마운드 역시 너덜너덜해졌다. 타선의 침체 속에 롯데 마운드는 다시 상대가 집요하게 두드리니 쉽게 열렸다. 7월 첫 날 문학 SK전에 선발 등판한 박세웅이 4이닝 10실점으로 무너진 데 이어 다음 날 1군에 복귀한 서준원도 SK 타선을 상대로 2.1이닝 만에 8실점 했다. 6월 에이스급 투구를 뽐낸 장시환은 5일 고척 키움전에서 4이닝 10실점 했다. 특히 올 시즌 폭투 75개로 9위 한화(47개)와 큰 격차로 불명예 1위를 달리는 롯데는 7월에도 폭투 부문에서 한화와 함께 가장 많은 4개를 기록했다. 여전히 투수와 포수간의 신뢰와 호흡이 온전치 않다. 

더 큰 문제는 야수진의 안일한 태도다. 주루와 수비 집중력 저하로 경기 흐름을 쉽게 내줬다. 7일 키움전은 롯데 개그 야구의 종합세트와 같았다. 초반 1회와 3회 올 시즌 한 번도 선발 경험이 없는 상대 투수 양현을 상대로 어설픈 주루 플레이로 두 차례 견제사를 당하면서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리고 어렵게 2-2 동점을 만든 뒤 8회 말 1사 1, 2루에서도 보기 드문 실책성 플레이가 나왔다. 키움 주효상 타석 때 롯데 외야 수비수들이 앞으로 당기는 수비 시프트를 펼쳤는데, 주효상의 타구가 중견수와 우익수를 가로질러 위닝 트랙까지 굴러갔다. 당황한 외야진이 모두 공을 바라보며 따라가는 웃지 못할 풍경이었다. 진루타나 1타점 적시타에 그칠 타구가 싹쓸이 3루타로 연결된 순간이다. 주루와 수비 실수는 기량을 넘어 경기에 대한 몰입도와 궤를 같이한다. 지켜보는 팬 입장에서는 한 주 내내 한화와 0.5 게임 차를 유지하면서 여러 번 탈꼴찌 기회가 있었음에도 이런 경기를 펼치면 간절함이 그만큼 부족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즉 단순히 컨디션을 고려한 선수 로테이션과 응급 처방이 아니라 환골탈태의 내부 결속이 필요하다는 애기다. 그렇지 않으면 ‘개그 야구’라는 비아냥에도 사직 뿐 아니라 전 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외치는 팬의 함성과 외침이 어느새 공허한 메아리처럼 사라질 수밖에 없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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