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넘고 118구 역투, LG 이우찬
▲ LG 이우찬
LG 왼손 투수 이우찬은 6회 2사 후 최진행과 노시환을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냈다. 2사 1, 2루가 되자 포수 이성우도 이우찬도 3루쪽 더그아웃을 힐끗 바라봤다. 그러나 최일언 투수코치는 자리를 벗어나지 않았다.
더그아웃을 바라보던 이우찬이 고개를 끄덕였다. 왼손 타자 정은원까지는 상대하라는 지시였다. 이우찬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정은원을 투수 땅볼로 잡았다. 직접 베이스를 밟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돌아오는 이우찬에게 박수가 쏟아졌다.
이우찬은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7볼넷 1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지난달 29일 키움전 6⅓이닝 1실점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다.
9일 던진 118구는 올 시즌 1경기 최다 투구 수다. 종전 기록 96구(5월 23일 SK전 4⅔이닝)를 훌쩍 넘었다.
볼넷 7개와 몸에 맞는 공 1개, 4사구를 8개나 남발하면서 투구 수가 늘어났다. 그러나 벤치는 이우찬을 믿었다. 스트라이크 존 안에만 들어가면 정타를 만들기 힘든 이우찬의 지저분한 공을 믿었다. 이우찬은 6이닝 1실점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그동안 100구를 넘겨 본 적 없는 이우찬이다. 그러나 이번 경기 후 1군에서 말소돼 휴식기를 가질 가능성이 크다. 류중일 감독은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한 이우찬, 수술 후 복귀한 차우찬과 류제국을 한 번씩 1군에서 말소하고 임찬규를 로테이션에 넣겠다고 했다. 이 시기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LG는 이우찬의 6이닝 역투로 불펜 소모를 줄일 수 있었다. 최종 스코어 연장 11회 3-1 승리. 이우찬의 헌신이 아니었다면 연장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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