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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벌랜더가 최다 피홈런이라니. 

휴스턴 애스트로스 저스틴 벌랜더(36)는 6일(이하 한국시간) LA 에인절스와 홈경기에서 7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 멍에를 썼다. 홈런 3방이 결정적이었다. 3회 콜 칼훈에게 투런포, 오타니 쇼헤이에게 솔로포, 6회 안드렐턴 시몬스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며 홈런 3개로 4실점했다. 

벌랜더는 올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레이스 선두주자. 이날까지 19경기에서 126⅔이닝을 던지며 10승4패 평균자책점 2.98 탈삼진 153개 WHIP 0.81 피안타율 1할6푼8리. 아메리칸리그 이닝 1위, 다승-탈삼진 공동 2위, 평균자책점 5위에 올라있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팀 선발투수로도 낙점된 벌랜더이지만 한 가지 아쉬움이 바로 피홈런이다. 피홈런 26개로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최다 불명예 기록. 공동 2위 그룹보다 3개 더 많다. 개인 최다 피홈런 시즌이었던 지난 2015년 30개를 넘는 것도 시간문제다. 시즌 19경기 중 홈런을 맞지 않은 건 2경기뿐, 최근 5경기 피홈런이 무려 12개나 된다. 

올해 메이저리그는 공인구 논란 속에 역대 최다 홈런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벌랜더가 가장 많은 피홈런으로 희생양이 된 모습이다. 여기에 강력한 패스트볼로 공격적인 승부를 즐기는 벌랜더의 ‘상남자’ 기질이 최다 피홈런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에인절스전도 3회 칼훈과 오타니에게 던진 하이 패스트볼이 홈런으로 연결됐다. 

지금 페이스라면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피홈런 불명예 가능성도 있다. 산술적으로 벌랜더가 시즌을 마쳤을 때 벌랜더의 피홈런은 48개.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기록은 지난 1986년 미네소타 트윈스 버트 블라이레븐이 허용한 50개. 그 다음이 2000년 휴스턴 호세 리마의 48개다. 

이날 경기 후 벌랜더는 “에인절스 타자들이 좋은 스윙을 했다. 내가 더 잘 던져야 했다”며 “시즌 내내 피홈런이 문제다.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겠다”고 다짐했다. 급격한 피홈런 증가로 흔들리고 있는 벌랜더가 어떻게 해법을 찾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