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일찍 끝난 '봄데', 시험대 오른 롯데의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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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일찍 끝난 '봄데', 시험대 오른 롯데의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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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일찍 끝난 '봄데', 시험대 오른 롯데의 경쟁력

기사입력 2020.05.21. 오전 10:41 최종수정 2020.05.21. 오전 10:41 기사원문
투수 부상-부정투구-삼중살까지, 황당 악재 속 위기관리 능력 돌파구 찾을까

[오마이뉴스 이준목 기자]

 
▲  롯데 허문회 감독이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게는 '봄데'라는 애칭이 있다. 시즌 초반인 봄철에 유난히 강하다는 것을 빗댄 표현이다. 바꿔말하면 봄에만 반짝 잘하고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는다는 핀잔의 의미도 담겨있다.

롯데는 시즌 초반 '깜짝' 개막 5연승을 내달렸다. 2013시즌 이후 무려 7년만이었다. 연승 상대였던 KT와 SK는 지난해 정규시즌 16차례의 대결에서 각각 3승에 그칠 만큼 고전했던 천적들이었다. 더구나 5연승 중 무려 4번이 역전승이었다. 2018년 7위, 2019년 최하위(10위)에 그치며 무기력한 시간을 보냈던 롯데가 '올시즌에는 정말 달라졌다'는 기대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역시 롯데 야구답게 '설레발은 금물'이었다. 롯데는 12일 두산전 패배로 개막 연승행진이 끝난 것을 시작으로 2승 6패의 부진에 빠지며 역주행했다. 달콤했던 반짝 선두의 맛은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순위는 5위로 내려앉았다. 두산(1승2패)-한화(1승2패)-기아(2패)를 상대로 어느새 3연속 루징시리즈를 기록하며 기세가 꺾였다. 이제는 자칫 5할승률도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이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데는 연이은 돌발 악재와 그에 대처하는 벤치의 디테일한 운용전략이 모두 원인으로 보인다. 외국인 선발 아드리안 샘슨이 부친의 병환으로 잠시 미국에 다녀오면서 2주 동안 자가 격리로 인한 공백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롯데는 일정상 샘슨이 등판했어야 할 경기에서 속절없이 2패를 당하며 공백을 제대로 메우지 못했다.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연승행진이 중단된 두산전에서 롯데는 노장 장원삼을 일시 선발 카드로 내세웠으나 3이닝 5실점으로 일찍 무너졌다. 장원삼은 지난해 LG에서 8경기 2패 평균자책점 7.98로 부진했고 은퇴 기로에 몰렸던 투수다. 다른 선택지가 있었음에도 굳이 장원삼을 전년도 우승팀의 1선발급(두산 라울 알칸타라) 자원과 맞대결시킨 것은 무리수였다는 지적이 많았다. 또한 장원삼이 초반부터 흔들렸음에도 과감한 교체 선택을 내리지 못한 허문회 감독의 판단도 아쉬웠다. 장원삼은 결국 이날 경기 이후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14일 두산전에서는 2-3으로 아슬아슬한 승부를 이어가던 7회 구원투수 고효준이 부정 투구를 지적받으며 페이스가 말린 것도 뼈아팠다. 고효준은 공을 던지는 손인 왼손의 엄지와 약지를 반창고로 감싼 채 등판하여 '투수가 손에 이물질을 묻히고 던지면 안 된다'는 야구 규칙을 위반했다. 고효준은 부정투구를 지적받고 밴드를 제거했지만 곧바로 투런 홈런을 얻어맞으며 3실점 했고 롯데는 이날 4-7로 패했다.

17일 한화전에서는 선발 투수 이승헌이 타구에 머리를 맞고 실려나가는 사고가 벌어졌다. 이승헌은 롯데 마운드의 미래로 꼽히며 큰 기대를 받던 유망주였다. 이날 경기에서도 부상 이전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상황이이었기에 더욱 안타까운 순간이었다. 이승헌은 미세한 두부골절과 출혈 진단을 받음에 따라 당분간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심지어 롯데는 이날 한화와 연장전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를 펼쳤지만 김대우의 어이없는 끝내기 보크로 4-5로 석패했다. 이날 이후 롯데는 19-20일 기아전 연패까지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내용상 잡을 수 있었던 경기를 연이어 놓치며 야구에서 한번 '흐름을 잘못타면' 어떤 수렁에 빠지는지 여실히 보여줬다.

최근에는 타선도 침묵하고 있다. 첫 7경기서 6승 1패를 기록할 동안 경기당 7.4점을 뽑아냈던 롯데의 화력은 14일 사직 두산전 이후로는 6경기에서 2.7점을 뽑아내는 데 그치며 득점력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20일 기아전에서는 간판타자 이대호가 시즌 첫 삼중살을 기록하는 굴욕을 당한 끝에 0-6으로 시즌 첫 영봉패까지 당했다. 믿었던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를 냈음에도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는 것도 뼈아팠다.

허문회 감독은 손혁 키움 감독, 허삼영 삼성 감독과 함께 올시즌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은 초보 사령탑이다. 시즌은 144경기의 장기레이스이고 그 정도의 돌발적인 변수는 언제든 어느 팀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각 팀이 모두 최상의 전력이나 의도된 계산대로만 시즌을 소화하는 것은 아니다.

허문회 감독과 롯데도 올시즌의 첫 고비에 직면했다고 할 만하다. 21일 기아전마저 놓치면 롯데는 올시즌 첫 스윕패를 당하며 5위 자리도 빼앗기게 된다. 선발로 예고된 박세웅은 올해 두 차례 등판해 1패만을 기록하고 있으며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중이다.

7일 KT전 4.2이닝(3실점), 14일 두산전 5이닝(3실점 1자책)으로 투구내용은 나쁘지않았으나 이닝 소화력이 아쉬웠다. 한주간 불펜소모가 많았던 롯데로서는 박세웅이 최대한 오래 버텨줘야 승산이 있다. 너무 짧았던 '봄데'가 끝나고 이제는 이른 '봄잠'에 빠질 위기에 놓인 롯데에게 분위기 전환을 이끌어줄 새로운 해결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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