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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시인한 맥과이어, 부인한 소사 "그때는 다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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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시인한 맥과이어, 부인한 소사 "그때는 다 그랬어"

기사입력 2020.06.16. 오전 07:02 최종수정 2020.06.16. 오전 07:02 기사원문
[사진] 맥과이어-소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지난 1998년 미국 메이저리그를 뜨겁게 달궜던 마크 맥과이어(57)와 새미 소사(52)의 역사적인 홈런 레이스는 훗날 두 선수의 약물 복용 사실이 드러나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하지만 1994년 선수노조 파업으로 월드시리즈가 취소되며 위기에 처한 메이저리그의 인기 부흥을 이끈 것은 사실이다. 미국스포츠채널 ‘ESPN’이 16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맥과이어와 소사의 1998년 홈런 레이스를 다룬 장편 다큐멘터리 ‘Long Gone Summer’를 방영하면서 두 선수가 다시 조명받고 있다. 

1998년 당시 메이저리그 최초로 70홈런 기록을 세우며 미국 야구의 영웅이 된 맥과이어는 2010년 성명을 통해 금지 약물인 스테로이드 복용 사실을 시인했다. 당시 그는 부상 회복을 위해 약물에 손댄 사실을 인정하며 “바보 같은 행동이자 실수였다.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후회했다. 

화려한 명성에 큰 흠집이 났지만 맥과이어는 그해 메이저리그로 돌아왔다. 70홈런 당시 소속팀이었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타격코치를 맡아 지도자로 새출발할 수 있었다. 

반면 소사는 아직까지 한 번도 약물 복용 사실은 인정하지 않았다. 15일 ‘NBC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소사는 다큐멘터리에서 “그 시대의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했는데 왜 나한테만 그러는가?”라며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는 톰 리케츠 시카고 컵스 구단주 일가에 불만을 드러냈다. 

맥과이어가 코치로 친정팀과 재회했지만 소사는 여전히 컵스와 관계가 회복되지 않았다. 1998년 당시 66홈런을 터뜨리며 맥과이어와 경쟁했던 소사는 2004년 팀을 떠난 뒤 한 번도 리글리필드에 부름을 받지 못했다. 리케츠 구단주 일가가 소사의 약물 복용 시인과 사과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사는 “언젠가 리글리필드에 가서 컵스 팬들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수차례 말했지만 리케츠 구단주 일가는 소사가 약물을 인정하기 전까지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난 1월 재확인했다. 소사는 “시간이 모든 것을 치유해줄 것이라 믿는다. 가까운 미래에 새로운 구단주가 나를 다시 데려올 것이다”고 희망했다. /waw@osen.co.kr[사진] 소사-맥과이어-본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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