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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 폴란드서 동분서주…아시아팀 분석+선수 관찰에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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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대한축구협회

[카토비체=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김학범(59)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에게도 20세 이하(U-20) 월드컵은 예의주시해야 할 무대다. 

김 감독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이 진행되고 있는 폴란드 현지에 체류하고 있다. 지난 25일 한국의 조별리그 1차전 포르투갈전을 관전했고, 한국 경기뿐 아니라 주변 도시를 오가며 다른 나라 경기도 관찰하고 있다. 27일에도 티히에서 카타르-우크라이나 경기를 본 후 곧바로 비엘스코-비아와로 이동해 미국과 나이지리아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봤다. 김 감독은 1일(한국시간)한국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까지 본 후 귀국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원래 ‘축구광’이다. 현장에서 경기를 보며 분석하는 것을 즐기는 스타일이다. 어린 연령대 대회이기는 하지만 월드컵을 통해 세계 축구의 흐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어떤 팀이 좋은 축구를 어떻게 하는지 면밀하게 파악하고 있다. 

목적도 뚜렷하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외에 일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시아 4개국이 출전한다. 김 감독은 2020년 1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을 준비하고 있다. 도쿄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대회다. 올림픽 티켓이 걸려 있기 때문에 아직 반 년 넘게 남았지만 어느 때보다 신중하고 주도면밀하게 대회를 대비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같은 포트에 속해 있어 조별리그에서 경쟁할 가능성은 없지만 토너먼트에서는 다시 맞붙을 여지가 있다.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포트가 달라 한 조에서 싸울 확률이 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다른 아시아 나라 선수 중에서는 챔피언십에 나갈 자원도 있다. 김 감독은 현지에서 직접 경기를 보고 위협이 될 만한 유망주를 미리 파악하고 있다. 

동시에 U-20 월드컵은 한국 선수들의 수준을 확인할 기회이기도 하다. 챔피언십과 올림픽에는 1997년까지 출전이 가능하다. 현재 월드컵에는 1999~2001년생까지 합류한 상태다. 김 감독은 나이와 관계 없이 기량이 충분하면 팀에 합류시켜 올림픽을 준비할 계획이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1997년생 이후에 태어난 선수들이 대거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승우를 비롯해 김정민, 송범근, 정태욱, 김진야, 이진현 등 실력 있는 선수들이 병역혜택을 받았다. 김 감독은 일단 팀 분위기와 동기부여 차원에서 아시안게임 멤버들은 구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자칫 조직력에 해가 될 수 있다는 판단으로 완전히 새로운 팀을 꾸리겠다는 구상이다. 결국 이번 월드컵에 참가한 선수들도 잠재적인 올림픽 출전 멤버로 볼 수 있다. 김 감독은 이들이 세계 무대에서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보여주는지를 보고 선수 구성에 반영할 전망이다. 

김 감독은 고민이 많다. 무엇보다 골키퍼와 센터백 자원의 경우 K리그에서 주전으로 뛰는 자원이 거의 없기 때문에 스쿼드 구상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만약 이번 월드컵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하는 선수가 있다면 김 감독의 선택을 받을 확률이 높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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