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다승왕 하고 싶다…내가 이기면 팀이 이긴 거니까"(종합)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에이스 김광현(31)이 올해 목표를 확실하게 밝혔다.
그는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보다 다승왕이 되고 싶다"며 "내가 이긴다는 건 팀이 이긴다는 거니까 승수를 많이 쌓고 싶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2실점(1자책점) 했다.
SK의 4-2 승리로 김광현은 시즌 11승(2패)과 KBO리그 역대 9번째이자 현역 세 번째로 개인 통산 130승(73패)을 수확했다.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146승)에 이어 두 번째 최연소 기록이자 송진우(210승)에 이어 좌완 투수로는 두 번째로 세운 기록이다.
김광현은 아울러 올해 KBO리그 투수 중 처음으로 전 구단 상대 승리까지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김광현은 "야수들에게 감사하고, 힘든 경기가 많았지만 기회를 준 코치진에게 감사한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130승을 특별히 생각하진 않았다"며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올렸다는 점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김광현은 해마다 특정 팀에 약한 모습을 보인 부분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했다. kt wiz에 고전한 게 대표적인 사례였다.
그러나 이날 시즌 1호 전 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된 뒤 김광현은 "어느 팀에도 약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줬고, 그런 약점을 극복한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기뻐했다.
김광현은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2승씩 수확했다.
두산을 포함한 나머지 구단을 제물로도 1승씩을 보태 시즌 11승째를 채웠다.
올해 김광현에게 패배를 안긴 팀은 kt wiz와 한화 이글스다.
김광현은 두산에 5연승을 구가하며 선두를 독주하는 것을 두고 "우리 팀의 투타 밸런스가 너무 좋다"며 "올해 투수 조장을 맡았는데 과연 잘 던질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모두 잘 해주고 있다"고 동료 투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투수 조장으로서 후배들에게 정신적인 부분에서 조언한다던 김광현은 "야수들의 방망이도 이제 잘 맞아가고 있다"며 적수 없는 SK의 독주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광현의 입단과 함께 SK의 왕조 시대가 열렸다.
김광현은 2008년 16승, 2010년 17승을 올리며 SK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왼쪽 팔꿈치 수술로 통째로 쉰 2017년을 제외하곤 2013년 이래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올려 기복 없는 기량을 뽐냈다.
김광현은 "예전 왕조 시대 때엔 젊었고, 5이닝 동안 한 점도 안 주기로 작정하고 전력투구를 했다면 지금은 6이닝 동안 3점을 주되 많은 이닝을 던지자는 생각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타자들을 믿고 길게 던지다 보면 승수를 수월하게 쌓을 수 있다는 지혜가 김광현에게 생겼다. 그래서 김광현의 목표도 평균자책점이 아닌 다승왕으로 굳어졌다.
김광현은 조쉬 린드블럼(두산·13승), 앙헬 산체스(SK·12승)에 이어 다승 3위를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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