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때문이야!'...레노, 부상 교체 도중 분노의 '삿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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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1 17:55
[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베른트 레노(28, 아스널)는 지난 브라이튼전에서 부상을 당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가면서 닐 무페이(23)에게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아스널은 20일 밤 11시(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에서 브라이튼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아스널은 승점 획득에 실패하며 리그 10위(승점40)를 유지했다.
이날 아스널은 전반부터 악재가 발생했다. 전반 37분 골키퍼 레노가 공중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무페이와 충돌했고 착지 도중 무릎이 뒤틀렸다. 레노는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아스널은 급하게 후보 골키퍼인 마르티네스를 투입했다.
갑작스러운 변수에도 아스널은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23분 사카의 패스를 받은 페페가 우측면에서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후반 30분 덩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후반 추가시간 무페이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지며 아스널은 리그 재개 후 2연패 수렁에 빠졌다.
아스널은 패배와 함께 든든하게 후방을 지켰던 레노까지 잃었다. 이에 대해 파울을 범한 무페이를 향한 비판도 있었다. 영국 'BBC'의 패널인 캐런 카니는 "레노가 착지하는 순간 무릎이 나간 것 같다. 무페이의 작은 선택이 이런 결과를 낳았다. 불필요한 행동이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레노가 부상으로 실려나가는 순간을 포착했다. 이 매체는 21일 "무페이의 파울로 부상을 당한 레노는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들것에 실려나가던 레노는 무페이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부상의 책임이 무페이에게 있음을 거칠게 표현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무페이는 경기가 끝난 뒤 사과의 뜻을 전했다. 무페이는 'BT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나는 정말 공을 보고 달려들었다. 하지만 레노가 착지 도중 무릎 부상을 당했다. 반복해서 말하지만 그를 다치게 할 의도는 없었다. 레노에게 미안하다. 빠른 쾌유를 빈다"고 언급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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