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닛칸스포츠가 류현진의 경기 준비 과정에 주목했다.[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불펜 투구 하지 않아도 압도적인 안정감."

일본인 투수들만 다루기에도 버거웠을 때가 있었던 일본 스포츠 전문지들이 이제 류현진(다저스)에게 시선을 돌리기 시작했다. 7일 일본 닛칸스포츠가 류현진의 남다른 휴식일 관리에 주목했다. 

이 매체는 "다저스 왼손 투수 류현진이 올 시즌 압도적인 안정감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15년 왼쪽 어깨 수술로 1년을 허비했는데도 완전 부활이 아니라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봐야할 만큼 잘 던지고 있다"면서 5월에는 6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59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상을 받았다. 승수와 평균자책점 모두 리그 선두인데다 올스타게임 선발투수 후보, 사이영상 후보로 떠오른다"고 소개했다. 

류현진의 올스타게임 선발 등판이 성사된다면 아시아 투수로는 1995년 노모 히데오(다저스) 이후 처음이자 역대 2호다. 일본 언론에서도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닛칸스포츠는 "30대에 들어서 이렇게 더 나은 성적을 내는 것도 이례적이지만, 류현진에게 더 독특한 점이 있다면 바로 컨디션 조절 방법이다. 보통 4일 휴식 후 선발 등판이라면 다음 경기 이틀 전 불펜에서 투구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류현진은 그 과정을 생략한다"고 설명했다. 

아주 전례가 없는 방법은 아니다. 일본인 투수 중에서도 구로다 히로키(전 히로시마)가 잠시 등판 전 불펜 투구를 생략한 적이 있다. 다나카 마사히로(양키스)도 그랬다. 그런데 류현진처럼 어릴 때부터 이렇게 경기를 준비한 투수는 분명 보기 드물다. 

닛칸스포츠는 "제구력이 생명인 컨트롤 투수가 이렇게 경기를 준비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요즘 메이저리그 구단은 트래킹 장비를 활용해 수시로 미세한 수정을 하는데, 이런 환경에서 불펜 투구를 하지 않으면서도 누구보다 좋은 결과를 내고 있어 그의 특색이 더욱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