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역사적 전반기, 단 1경기로 파괴" 美도 당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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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역사적 전반기, 단 1경기로 파괴" 美도 당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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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적인 전반기 성적을 기록 중이던 류현진은 쿠어스필드 약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주춤했다[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은 개인 경력은 물론 메이저리그(MLB) 역사에도 길이 남을 만한 전반기를 보내고 있었다. 28일(한국시간)까지 평균자책점은 1.27에 불과했다.


그러나 단 한 경기가 류현진의 성적에 큰 흠집을 냈다. 류현진은 29일 미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4이닝 동안 7실점하고 무너졌다. 홈런만 세 방을 맞는 등 올 시즌 가장 나쁜 투구를 했다. 평균자책점은 1.27에서 1.83까지 치솟았다.


쿠어스필드는 투수에게 까다로운 구장이다. 해발 1600m에 위치한 쿠어스필드는 상대적으로 공기 저항이 덜해 공이 멀리 날아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류현진도 쿠어스필드 등판에서는 고전하곤 했다. 올 시즌 성적이 워낙 좋아 이번에는 그 징크스를 깰 것으로 기대했으나 오히려 나쁜 기억만 쌓였다.


현지도 당황스러운 기색이 읽힌다. 쿠어스필드에서 고전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지만, 그 정도를 뛰어 넘었다는 것이다. 올 시즌 류현진이 숱한 위기를 잘 넘기며 순항했기에 더 그랬다.


NBC 캘리포니아의 다저스 담당기자인 마이클 두아르테는 “류현진의 현재 심정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면서 “단 한 번의 등판(쿠어스필드)이 그의 역사적인 전반기 성적을 파괴했다”면서 “그는 1.27의 평균자책점으로 경기에 들어갔지만 지금은 1.83이 됐다”고 아쉬워했다.


현지 중계진 또한 할 말을 잃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스포츠넷LA’는 류현진이 5회 홈런 두 방을 맞으면서 순식간에 무너지자 침묵이 길어졌다. 류현진을 매번 칭찬했던 오렐 허샤이저 또한 이렇다 할 분석을 내놓지 못했다. 캐스터 조 데이비스는 류현진의 강판을 지켜보며 “올 시즌 가장 어려운 등판을 마쳤다”고 짧게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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