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캐플러 감독 "KBO식 배트 플립 흥미로워"

게이브 캐플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게이브 캐플러(44)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이 ‘한국식 배트 플립’에 흥미를 드러냈다. 젊은 청중들의 관심을 끄려면 메이저리그가 방망이 던지기를 금기시하지 말아야 한다는 요지의 주장도 펼쳤다.

 

미국 ‘NBC 스포츠 베이 에어리어’는 5월 8일(한국시간) 지역 라디오 방송 ‘KNBR을 인용해 “케플러 샌프란시스코 감독이 배트 플립을 즐기고 있다. 하지만 내셔널리그의 지명타자 제도 도입엔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메이저리그와 KBO의 시합 방식은 비슷할지 모르지만, 불문율은 아니”라며 “KBO리그 소속 타자들은 심지어 땅볼을 친 뒤에도 종종 배트 플립을 한다. 화려한 세레머니가 즐비하다. 캐플러 감독도 이런 방식을 흥미로워하는 것 같다”며 캐플러 감독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캐플러 감독은 “야구 경기에서 감정적인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너무 톤(tone)을 낮추면 특히 젊은 청중들이 야구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할 수 있다”며 미국 야구계에 만연한 ‘엄숙주의’를 꼬집었다. 지나친 엄숙주의는 흥행을 저해하는 요소라며 일침을 가한 셈이다. 

 

아울러 캐플러 감독은 두 아들과 있었던 일화를 소개하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캐플러 감독은 “내 아들 체이스와 데인은 화려한 세레머니도 없고 가슴 뛰는 장면도 없이 점잔만 빼는 야구 경기를 끝까지 지켜보는 걸 원치 않는다"며 "그래서 배트 플립 같은 세레머니가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캐플러 감독은 내셔널리그에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하는 안에 대해선 반대 의사를 밝혔다. 캐플러 감독은 “투수 타석에 대타를 내는 전략을 마음에 들어 한다는 점에서 나는 야구 전통주의자”라며 “모든 것이 달린 위태로운 순간이 일찍 찾아와도 투구 수가 적다면 투수가 이닝을 더 소화할 필요가 있다. 나는 그런 것에서 생동감을 느끼고, 그게 야구만의 전통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