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때문에 중단이라니" 美 언론도 소개한 황당 사건

 KBO리그 광주 개막전에서 일어난 ‘화재로 인한 경기 지연’에 미국 언론도 관심을 보였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6일(이하 한국시간) ‘KBO리그 경기가 대규모 화재로 지연됐다’며 인근 건물 화재로 19분 동안 경기가 중단된 지난 5일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광주 개막전 소식을 다뤘다. 

매체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KIA-키움전은 운이 나빴다. 경기장 건너편 건물에 불이 붙고, 짙은 검은 연기가 뒤덮으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불길이 잡히고, 연기가 가라앉기까지 약 20분간 지연됐다’며 ‘2020년 야구 경기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안 될까?’라고 전했다. 

이날 경기 4회말 경기 도중 일이 벌어졌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의 외야 넘어 임동 소방서 근처 건물에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야구장에서 직경으로 200~300m에 불과한 가까운 거리였고, 검은 연기가 바람을 타구 구장 쪽으로 밀려왔다. 

연기 때문에 선수들의 시야가 가려졌을 뿐만 아니라 매캐한 연기 냄새까지 그라운드를 뒤덮었다. 결국 심판진이 경기를 할 수 없다고 판단, 양 팀 선수들은 더그아웃이 아닌 라커룸으로 대피했다. 

소방서에서 곧장 진압차를 출동시켜 화재 진압에 나서면서 오후 3시26분 중단된 경기는 3시45분 재개됐다. 다행히 큰 불상사는 없었지만 화재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는 보기 드문 일에 미국 언론도 지나치지 않았다. 

한편 이 매체는 ‘오늘(5일) 한국야구 개막일이다. 드디어 수준 높은 프로야구를 볼 날이 가까워졌다. 대만은 4개 팀만 있지만 한국은 10개 팀이 있다. 꾸준히 메이저리그 진출 선수도 나온다’며 ‘ESPN은 팬들이 야구를 보고 싶어 하기 때문에 일주일에 6경기를 생중계하기로 KBO와 협상까지 했다. (ESPN 중계진) 칼 래비치, 에두아르도 페레스는 KBO 개막전을 위해 집에서 새벽 1시부터 밤을 새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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