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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금 푼 양상문·김태형 감독…"얼굴 보니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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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롯데 감독
양상문 롯데 감독[롯데 자이언츠 제공]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잠실 두산전에 오랜만에 오네요."

양상문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28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하기 전 서울 잠실구장 더그아웃에 밝은 표정으로 나타나 이렇게 말했다.

양 감독은 자신과 김태형 두산 감독 사이에 앙금은 이제 없다는 듯이 웃어 보였다.

롯데와 두산의 맞대결은 지난 4월 28일 이후 처음이다.

양 팀은 2개월 전 사이가 어색해졌다.

양 감독과 김태형 두산 감독의 마찰 때문이다.

4월 28일 두 감독은 경기 중 언성을 높이며 신경전을 벌였다.

두산 정수빈이 롯데 투수 구승민의 공에 맞고 쓰러진 게 발단이었다. 김 감독은 격앙된 반응으로 하면서 롯데 공필성 코치에게 심한 말을 했다. 구승민에게도 폭언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이를 본 양 감독도 그라운드로 나와 김 감독에게 항의하면서 초유의 '감독 벤치 클리어링'까지 벌어졌다.

KBO 상벌위는 김 감독에게 벌금 200만원을 부과하고, 양 감독에게도 엄중 경고를 했다.

당시 정수빈은 갈비뼈 골절과 폐 혈흉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지만, 지난달 22일 복귀한 이후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김 감독은 롯데 선수단이 잠실구장에 오기 전 취재진과 만나 "양 감독에게 찾아 가볼 것"이라고 말했고, 실천에 옮겼다.

양 감독은 김 감독이 원정 감독실에 먼저 찾아왔다면서 "둘이 좋은 이야기를 했다. 게임 잘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양 감독은 "김 감독이 먼저 왔다. 그 전에 해결돼서 안 와도 되는데…. 김 감독이 얼굴 보는 게 마음 편한 것 같아서 왔다고 했다. 저도 얼굴을 보니까 괜찮더라"라며 "김 감독이 먼저 와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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