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야구단 경기서 데뷔해 홈 최종전까지…장준봉 기록원 “기분이 오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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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야구단 경기서 데뷔해 홈 최종전까지…장준봉 기록원 “기분이 오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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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봉 KBO 기록원이 30일 경기도 고양시 벽제 경찰야구장에서 열린 경찰-두산전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양|이정호기자
30일 경찰-두산과의 퓨처스리그 번외 경기가 열린 고양시 벽제 경찰야구장. 이날 경기는 경찰 야구단의 마지막 홈 경기다. 정부가 의무경찰제도를 폐지하기로 함에 따라 경찰 야구단의 시대가 끝난다. 경찰 야구단은 지난해 선수를 선발하지 않으면서 선수단 20명이 오는 8월 한꺼번에 전역한다. 올해는 선수 부족으로 번외 경기로만 치르고 있다. 

이날 경기는 KBO 장준봉 기록원에게도 특별했다. 1군에서 150경기 기록을 담당한 8년차 장 기록원의 데뷔 첫 경기 역시 경찰 야구단의 경기였다. 장 기록원은 2012년 4월10일 고양 경찰-상무 경기에서 처음 기록석에 앉았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장 기록원은 “경찰-상무전은 군데스리가로 불리는 나름 퓨처스리그 라이벌전이었다. 그래서 엄청 떨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보다 (기록석)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정신없이 기록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그리고 자신의 668번째 퓨처스리그 기록 경기가 경찰 야구단의 홈 마지막 경기가 됐다. 그는 “경찰 야구단이 역사의 한 페이지 사라진다고 하니 기분이 오묘하다. 처음과 끝을 같이 하는 것 같다”며 “그러고 보니 올해 경찰 홈 경기 개막전도 내가 왔다”며 웃었다. 그는 “각 팀에서 잘하는 선수들이 오는 경찰 팀이지만 그냥 사라진 안타까운 선수들도 많았다. 선수들에겐 좋은 기회였던 경찰 팀이 사라진다니 아쉬운 부분도 크다”고 했다.

고양|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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